[앵커&리포트] ‘바닷속 노다지’ 캔다…대량 채광 기술 개발

입력 2016.01.18 (21:38) 수정 2016.01.18 (2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감자만 한 크기의 망간 단괴, 망간각, 열수광상.

대표적 해저 광물입니다.

첨단산업의 기초 소재가 되는 중요한 금속이 들어있어서, 검은 노다지라고도 하는데요.

우리나라가 개발권을 가진 이 북동 태평양 광구에 망간 단괴가 5억 6천만 톤 묻혀 있습니다.

492조 원 가치로 평가됩니다.

그런데 이걸 캐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이 버틸 수 없는 수심 5,6km 깊이에 있고, 게다가 몇만 ㎢에 걸쳐 넓게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해저 로봇으로 광물을 채취하는 기술까지는 갖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캐낸 광물을 배 위까지 끌어 올리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항에서 북동쪽 35킬로미터 해역.

심해에서 광물을 채취 중입니다.

상황실에서 원격 제어를 시작하자,

<녹취> "l4LPM 돌립니다."

망간 단괴 모형이 쏟아집니다.

해저 1.2km 바닥에 있던 망간 단괴를 배 위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시험이 성공한 겁니다.

지난 2013년 개발에 성공한 채취 로봇 '미내로'가 해저에서 광물을 모으면, 일단 중간 저장소로 모입니다.

이를 다시 펌프로 빨아올리면 파이프를 통해 배 위까지 올라옵니다.

바닷물과 분리 작업을 하면 채취 작업이 끝납니다.

<인터뷰> 홍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 : "심해저 망간 단괴 상용 채광시스템에 설계,생산,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우리 자체 기술로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육상 자원 고갈에 따른 대안으로 심해 광물 개발에 20여 개 나라가 뛰어든 상황.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연간 2조 원 이상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바닷속 노다지’ 캔다…대량 채광 기술 개발
    • 입력 2016-01-18 21:39:46
    • 수정2016-01-18 22:35:34
    뉴스 9
<앵커 멘트>

감자만 한 크기의 망간 단괴, 망간각, 열수광상.

대표적 해저 광물입니다.

첨단산업의 기초 소재가 되는 중요한 금속이 들어있어서, 검은 노다지라고도 하는데요.

우리나라가 개발권을 가진 이 북동 태평양 광구에 망간 단괴가 5억 6천만 톤 묻혀 있습니다.

492조 원 가치로 평가됩니다.

그런데 이걸 캐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이 버틸 수 없는 수심 5,6km 깊이에 있고, 게다가 몇만 ㎢에 걸쳐 넓게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해저 로봇으로 광물을 채취하는 기술까지는 갖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캐낸 광물을 배 위까지 끌어 올리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항에서 북동쪽 35킬로미터 해역.

심해에서 광물을 채취 중입니다.

상황실에서 원격 제어를 시작하자,

<녹취> "l4LPM 돌립니다."

망간 단괴 모형이 쏟아집니다.

해저 1.2km 바닥에 있던 망간 단괴를 배 위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시험이 성공한 겁니다.

지난 2013년 개발에 성공한 채취 로봇 '미내로'가 해저에서 광물을 모으면, 일단 중간 저장소로 모입니다.

이를 다시 펌프로 빨아올리면 파이프를 통해 배 위까지 올라옵니다.

바닷물과 분리 작업을 하면 채취 작업이 끝납니다.

<인터뷰> 홍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 : "심해저 망간 단괴 상용 채광시스템에 설계,생산,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우리 자체 기술로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육상 자원 고갈에 따른 대안으로 심해 광물 개발에 20여 개 나라가 뛰어든 상황.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연간 2조 원 이상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