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 관통 고속도로 추진…“생태계 파괴”

입력 2016.01.18 (21:39) 수정 2016.01.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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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 시대 이래 5백년이 넘도록 보존돼 온,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숲이 바로 경기도 포천의 광릉숲입니다.

그런데 건설회사들이 이 광릉숲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나무들이 물결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천연림의 모습을 간직한 광릉숲입니다.

살고 있는 곤충의 종 수만 3천9백여 종.

국내에서 생물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입니다.

이런 곳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민간자본으로 지어지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약 3킬로미터 4차선 도로를 터널과 지상으로 광릉숲을 관통해 건설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춘범(포천시 소홀읍 직동2리) : "주민설명회 때 환경 파괴에 대한 문제보다는 경제성을 그 사람(건설회사)들은 우선시해서 주민들을 설득하려고 하는데."

조선시대 때 부터 보존돼 온 광릉숲 일대는 희소성과 가치가 인정돼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됐습니다.

국립수목원도 고속도로 건설로 생태계 피해가 우려된다며 광릉숲을 우회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허남주(광릉숲 보존대책위) : "이걸 지금 다시 파괴한다는 것은 우리 자손들한테 큰 죄를 짓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건설회사 측은 관련 기관과 협의 후에 최종 노선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관계자 : "직접적인 환경 파괴는 현재 저희가 검토한 바로는 없고요."

국토부는 민간사업자가 주민들과 협상하는 단계라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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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릉숲 관통 고속도로 추진…“생태계 파괴”
    • 입력 2016-01-18 21:41:33
    • 수정2016-01-18 22:02:3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조선 시대 이래 5백년이 넘도록 보존돼 온,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숲이 바로 경기도 포천의 광릉숲입니다.

그런데 건설회사들이 이 광릉숲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나무들이 물결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천연림의 모습을 간직한 광릉숲입니다.

살고 있는 곤충의 종 수만 3천9백여 종.

국내에서 생물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입니다.

이런 곳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민간자본으로 지어지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약 3킬로미터 4차선 도로를 터널과 지상으로 광릉숲을 관통해 건설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춘범(포천시 소홀읍 직동2리) : "주민설명회 때 환경 파괴에 대한 문제보다는 경제성을 그 사람(건설회사)들은 우선시해서 주민들을 설득하려고 하는데."

조선시대 때 부터 보존돼 온 광릉숲 일대는 희소성과 가치가 인정돼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됐습니다.

국립수목원도 고속도로 건설로 생태계 피해가 우려된다며 광릉숲을 우회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허남주(광릉숲 보존대책위) : "이걸 지금 다시 파괴한다는 것은 우리 자손들한테 큰 죄를 짓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건설회사 측은 관련 기관과 협의 후에 최종 노선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관계자 : "직접적인 환경 파괴는 현재 저희가 검토한 바로는 없고요."

국토부는 민간사업자가 주민들과 협상하는 단계라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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