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OP도 엄지 ‘척’…정현, 승리보다 값진 경험

입력 2016.01.18 (21:47) 수정 2016.01.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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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오늘(18일) 의미있는 도전을 펼쳤습니다.

호주오픈 1회전에서 세계최강 조코비치와 대결해 기량차를 실감했지만, 조코비치가 경기도중 정현에게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울 정도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주 오픈의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정현과 지난해 우승자 조코비치가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등장합니다.

세계 랭킹 1위와 51위의 맞대결.

주눅들 법도 했지만 정현의 플레이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조코비치를 꼼짝없이 몰아붙이는 환상적인 샷도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그래도 세계 최강자의 벽은 역시 높았습니다.

정현은 조코비치의 노련한 플레이에 밀려 3대 0으로 졌지만 후회없는 도전이었습니다.

<인터뷰> 정현(세계 51위) : "시합 들어가기 전에 긴장돼서 스스로 자신감도 불어넣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한 것 같고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역시 문제는 서브였습니다.

첫 서브 성공률이 62%에 그쳤고, 특히 첫 서브가 들어간 뒤 득점으로 연결된 확률이 59%에 불과해, 89%의 조코비치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스트로크 득점률이 52% 이상 돼야 승산이 있다는 빅데이터 예측이 있었지만, 세 세트 모두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조코비치가 경기 도중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울 만큼, 정현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조코비치(세게 1위) : "정현은 대단히 빈틈없는 경기를 펼치는 선수이고 지금은 경험이 필요하지만 언젠가 정상권에 오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형택이 2000년 US오픈에서 당시 최강자 샘프러스와 대결한 이후 승승장구했던 것처럼, 세계인의 관심이 쏠린 조코비치와의 대결은 앞으로 정현의 성장에 값진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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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TOP도 엄지 ‘척’…정현, 승리보다 값진 경험
    • 입력 2016-01-18 21:49:33
    • 수정2016-01-18 22: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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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오늘(18일) 의미있는 도전을 펼쳤습니다. 호주오픈 1회전에서 세계최강 조코비치와 대결해 기량차를 실감했지만, 조코비치가 경기도중 정현에게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울 정도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주 오픈의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정현과 지난해 우승자 조코비치가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등장합니다. 세계 랭킹 1위와 51위의 맞대결. 주눅들 법도 했지만 정현의 플레이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조코비치를 꼼짝없이 몰아붙이는 환상적인 샷도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그래도 세계 최강자의 벽은 역시 높았습니다. 정현은 조코비치의 노련한 플레이에 밀려 3대 0으로 졌지만 후회없는 도전이었습니다. <인터뷰> 정현(세계 51위) : "시합 들어가기 전에 긴장돼서 스스로 자신감도 불어넣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한 것 같고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역시 문제는 서브였습니다. 첫 서브 성공률이 62%에 그쳤고, 특히 첫 서브가 들어간 뒤 득점으로 연결된 확률이 59%에 불과해, 89%의 조코비치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스트로크 득점률이 52% 이상 돼야 승산이 있다는 빅데이터 예측이 있었지만, 세 세트 모두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조코비치가 경기 도중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울 만큼, 정현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조코비치(세게 1위) : "정현은 대단히 빈틈없는 경기를 펼치는 선수이고 지금은 경험이 필요하지만 언젠가 정상권에 오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형택이 2000년 US오픈에서 당시 최강자 샘프러스와 대결한 이후 승승장구했던 것처럼, 세계인의 관심이 쏠린 조코비치와의 대결은 앞으로 정현의 성장에 값진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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