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도 3살 아이 학대 사망 ‘충격’

입력 2016.01.18 (23:19) 수정 2016.01.19 (00: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일본에서도 친어머니가 3살 난 딸을 장기간 끔찍한 방법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사이타마 현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9일 세 살 난 하즈키 양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얼굴과 몸 여러 군데에 화상과 멍 자국 등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하즈키 양의 어머니와 동거 중인 남성 등 두 사람을 조사한 결과 장기간 심각한 아동학대가 벌어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한참 울고 있던 모습이 마음에 걸립니다. 설마 그런 상태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발견 당시 하즈키 양은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 심한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아파트에선 로프와 함께 철제 고정도구가 발견돼 경찰은 하즈키 양이 묶인 상태에서 감금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가을 이후 하즈키 양을 보지 못한데다 거의 매일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려 경찰에 두 차례나 신고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집을 방문한 경찰은 아동학대를 의심할만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담당기관인 지역 아동상담소에 연락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경찰이 왔을 때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큽니다."

2014년 일본 전국의 아동학대 관련 경찰신고는 8만 8천 여건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 일본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서도 3살 아이 학대 사망 ‘충격’
    • 입력 2016-01-18 23:21:14
    • 수정2016-01-19 00:33:49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최근 일본에서도 친어머니가 3살 난 딸을 장기간 끔찍한 방법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사이타마 현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9일 세 살 난 하즈키 양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얼굴과 몸 여러 군데에 화상과 멍 자국 등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하즈키 양의 어머니와 동거 중인 남성 등 두 사람을 조사한 결과 장기간 심각한 아동학대가 벌어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한참 울고 있던 모습이 마음에 걸립니다. 설마 그런 상태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발견 당시 하즈키 양은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 심한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아파트에선 로프와 함께 철제 고정도구가 발견돼 경찰은 하즈키 양이 묶인 상태에서 감금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가을 이후 하즈키 양을 보지 못한데다 거의 매일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려 경찰에 두 차례나 신고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집을 방문한 경찰은 아동학대를 의심할만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담당기관인 지역 아동상담소에 연락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경찰이 왔을 때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큽니다."

2014년 일본 전국의 아동학대 관련 경찰신고는 8만 8천 여건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 일본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