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핵 항모 추가 투입…北·中 압박용?

입력 2016.01.19 (21:29) 수정 2016.01.19 (22: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9만 7천 톤급 미 핵 추진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함'입니다.

1995년 취역한 스테니스함은 배 길이만 3백 3십 미터.

높이는 20층 빌딩에 해당하는 80미터에 이릅니다.

축구장 3배 크기 정도의 갑판에 F-18 전투기와 조기 경보기 등 약 백 대의 항공기와 헬기가 탑재돼 있는 움직이는 해상 군사기지입니다.

이 스테니스함이 동아시아 해역 배치가 결정돼 지난 15일 미 본토 모항을 출발했습니다.

북한 핵실험 뒤 단행된 미 항모 추가 배치의 배경과 향후 동아시아 군사 지형에 미칠 파장 등을, 서지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일곱 번째 니미츠급 핵 항모, 존 스테니스함이 태평양을 가로질러 동아시아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작전 기간은 7개월입니다.

일본에 배치돼 있는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외에 미국의 핵항모가 동아시아 해역에 추가 투입되는 건 이례적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계획된 순환 배치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직접 관련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일 B-52 전략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에 이어 미군의 대표적인 전략 자산인 항공모함의 추가 배치는 북한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따라 스테니스함이 한반도로 전개될 수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미 핵추진 항모도 역시 전략자산 중에 하나인데 한반도에 추가로 전개하는 문제는 계속 다른 부분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스테니스함은 이르면 다음달 말 실시되는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테니스함은 또한 동아시아 지역의 동맹국들과 연합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등으로 인접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美 핵 항모 추가 투입…北·中 압박용?
    • 입력 2016-01-19 21:30:50
    • 수정2016-01-19 22:20:58
    뉴스 9
<앵커 멘트>

9만 7천 톤급 미 핵 추진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함'입니다.

1995년 취역한 스테니스함은 배 길이만 3백 3십 미터.

높이는 20층 빌딩에 해당하는 80미터에 이릅니다.

축구장 3배 크기 정도의 갑판에 F-18 전투기와 조기 경보기 등 약 백 대의 항공기와 헬기가 탑재돼 있는 움직이는 해상 군사기지입니다.

이 스테니스함이 동아시아 해역 배치가 결정돼 지난 15일 미 본토 모항을 출발했습니다.

북한 핵실험 뒤 단행된 미 항모 추가 배치의 배경과 향후 동아시아 군사 지형에 미칠 파장 등을, 서지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일곱 번째 니미츠급 핵 항모, 존 스테니스함이 태평양을 가로질러 동아시아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작전 기간은 7개월입니다.

일본에 배치돼 있는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외에 미국의 핵항모가 동아시아 해역에 추가 투입되는 건 이례적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계획된 순환 배치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직접 관련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일 B-52 전략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에 이어 미군의 대표적인 전략 자산인 항공모함의 추가 배치는 북한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따라 스테니스함이 한반도로 전개될 수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미 핵추진 항모도 역시 전략자산 중에 하나인데 한반도에 추가로 전개하는 문제는 계속 다른 부분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스테니스함은 이르면 다음달 말 실시되는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테니스함은 또한 동아시아 지역의 동맹국들과 연합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등으로 인접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