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 한파 ‘몸살’…제트기류 요동 탓

입력 2016.01.21 (07:07) 수정 2016.01.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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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반도 뿐만 아니라 북미와 서유럽 등 북반구 곳곳이 한파와 폭설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북극에 갇혀있던 냉기가 이달 들어 남쪽으로 밀려내려 온 건데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초겨울이었던 지난달만 해도 유난히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죠.

열대 바다가 뜨거워지는 슈퍼 엘니뇨 탓에 고온 현상이 나타난 건데요.

반면 북극의 냉기는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매우 빠른 바람, 바로 이 제트기류에 갇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달 들어 엘니뇨의 영향은 약해지고 제트기류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느려진 제트 기류가 축축 처지는 곳마다 매서운 한파가 밀려왔습니다.

북극 위에서 바라보면 크게 세 갈래로 한기가 쏟아져 내려왔는데요.

북미와 서유럽, 그리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입니다.

한 달 새 제트기류가 급변한 건 북극의 온난화 때문입니다.

최근 북극의 얼음 면적은 1월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할 만큼 작은 상태인데요.

얼음이 녹은 북극 바다에선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 제트기류는 차가운 북극과 더운 열대 공기 사이의 온도 차로 만들어지는데요.

북극이 따뜻해지자 열대 지방과의 온도 차이가 줄어 들면서 울타리 역할을 하던 제트기류가 힘을 잃고 냉기가 밀려 온 겁니다.

제트기류가 다시 세기를 되찾는 다음 주 중반쯤에나 북극 한파는 물러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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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반구 한파 ‘몸살’…제트기류 요동 탓
    • 입력 2016-01-21 07:09:13
    • 수정2016-01-21 08: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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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 뿐만 아니라 북미와 서유럽 등 북반구 곳곳이 한파와 폭설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북극에 갇혀있던 냉기가 이달 들어 남쪽으로 밀려내려 온 건데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초겨울이었던 지난달만 해도 유난히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죠.

열대 바다가 뜨거워지는 슈퍼 엘니뇨 탓에 고온 현상이 나타난 건데요.

반면 북극의 냉기는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매우 빠른 바람, 바로 이 제트기류에 갇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달 들어 엘니뇨의 영향은 약해지고 제트기류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느려진 제트 기류가 축축 처지는 곳마다 매서운 한파가 밀려왔습니다.

북극 위에서 바라보면 크게 세 갈래로 한기가 쏟아져 내려왔는데요.

북미와 서유럽, 그리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입니다.

한 달 새 제트기류가 급변한 건 북극의 온난화 때문입니다.

최근 북극의 얼음 면적은 1월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할 만큼 작은 상태인데요.

얼음이 녹은 북극 바다에선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 제트기류는 차가운 북극과 더운 열대 공기 사이의 온도 차로 만들어지는데요.

북극이 따뜻해지자 열대 지방과의 온도 차이가 줄어 들면서 울타리 역할을 하던 제트기류가 힘을 잃고 냉기가 밀려 온 겁니다.

제트기류가 다시 세기를 되찾는 다음 주 중반쯤에나 북극 한파는 물러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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