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도 시신 유기 가담” 술 취해 아들 때려 사망

입력 2016.01.21 (07:25) 수정 2016.01.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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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격을 줬던 초등생 시신 훼손 냉동 사건.

오늘 경찰이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아이가 숨진 이유는 목욕탕에서 넘어져 숨졌다는 아버지의 주장과 달리, 아버지의 폭행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 군이 숨지기 전날인 2012년 11월 7일 저녁, 아버지는 심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2시간 동안 아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뒤 발로 머리를 찼습니다.

최 군은 결국 다음날 컴퓨터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아들을 강제로 목욕 시키는데 넘어진 뒤 숨졌다는 최씨의 진술은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형사과장 : "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였으며, 사망 당일 폭행 등 구체적 행적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은 아버지 최 씨에 대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평소에도 최 군이 기절할 정도로 상습 폭행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편의 연락을 받고 조퇴 후 집에 온 어머니도 아들 시신을 훼손하는 데 가담했습니다.

심지어 이들 부부는 아들 시신을 훼손하기 전 함께 치킨을 시켜 먹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배상훈(전 서울지방청 범죄심리분석관) : "(훼손한 시신을)가까운데에, 자기 집 밑에 묻거나, 이런 거는 사실은 강한 지배욕이라던가 소유욕, 분노 이런 것이 표현되는 거거든요."

경찰은 오늘 오전 경기도 부천시 최군의 자택 등에서 현장 검증을 실시해 구체적인 당시 상황을 확인한 뒤, 내일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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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도 시신 유기 가담” 술 취해 아들 때려 사망
    • 입력 2016-01-21 07:32:37
    • 수정2016-01-21 08: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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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격을 줬던 초등생 시신 훼손 냉동 사건.

오늘 경찰이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아이가 숨진 이유는 목욕탕에서 넘어져 숨졌다는 아버지의 주장과 달리, 아버지의 폭행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 군이 숨지기 전날인 2012년 11월 7일 저녁, 아버지는 심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2시간 동안 아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뒤 발로 머리를 찼습니다.

최 군은 결국 다음날 컴퓨터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아들을 강제로 목욕 시키는데 넘어진 뒤 숨졌다는 최씨의 진술은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형사과장 : "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였으며, 사망 당일 폭행 등 구체적 행적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은 아버지 최 씨에 대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평소에도 최 군이 기절할 정도로 상습 폭행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편의 연락을 받고 조퇴 후 집에 온 어머니도 아들 시신을 훼손하는 데 가담했습니다.

심지어 이들 부부는 아들 시신을 훼손하기 전 함께 치킨을 시켜 먹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배상훈(전 서울지방청 범죄심리분석관) : "(훼손한 시신을)가까운데에, 자기 집 밑에 묻거나, 이런 거는 사실은 강한 지배욕이라던가 소유욕, 분노 이런 것이 표현되는 거거든요."

경찰은 오늘 오전 경기도 부천시 최군의 자택 등에서 현장 검증을 실시해 구체적인 당시 상황을 확인한 뒤, 내일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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