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힘으로 영화 제작”…연평재단 출범

입력 2016.01.21 (21:44) 수정 2016.01.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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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이 영화수익금 10억 원을 출연해 전사자들을 기리는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제작비를 모아 영화 개봉을 도와주고, 객석을 가득 채워 준 국민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 '연평해전'입니다.

적과 싸우다 전사한 전우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눈물로 풀어낸 영화는 관객 600만 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자금이 부족해 제작에 7년이나 걸렸습니다.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감독은 최후의 수단으로 국민 모금을 시작했는데, 기적처럼 7000명이 20억 원을 모아줬습니다.

<인터뷰> 박남준(故 박동혁 병장 아버지) : "평생을 군인으로 있으면서 받은 퇴직금 1억 2천만 원을 싸들고 오셔가지고 이 영화는 꼭 만들어 줘야 되겠다…"

그런 고마움에 보답하고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번엔 감독이 영화 수익금 중 일부를 출연해 연평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첫 사업으로 제2연평해전 유족들에게 2억 원을 전달한 재단은 군인·경찰 등 제복을 입는 이들을 위한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학순('영화 연평해전' 감독) : "희생한 분들의 업적을 기리고 나아가서 그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 '연평해전'의 마지막에는 모금에 참여한 7000명의 이름이 10분 동안 올라갑니다.

영화의 제작과 흥행, 오늘(21일) 연평재단 출범까지 얼굴 없는 이들의 따뜻한 손길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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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힘으로 영화 제작”…연평재단 출범
    • 입력 2016-01-21 21:45:21
    • 수정2016-01-21 21: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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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이 영화수익금 10억 원을 출연해 전사자들을 기리는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제작비를 모아 영화 개봉을 도와주고, 객석을 가득 채워 준 국민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 '연평해전'입니다.

적과 싸우다 전사한 전우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눈물로 풀어낸 영화는 관객 600만 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자금이 부족해 제작에 7년이나 걸렸습니다.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감독은 최후의 수단으로 국민 모금을 시작했는데, 기적처럼 7000명이 20억 원을 모아줬습니다.

<인터뷰> 박남준(故 박동혁 병장 아버지) : "평생을 군인으로 있으면서 받은 퇴직금 1억 2천만 원을 싸들고 오셔가지고 이 영화는 꼭 만들어 줘야 되겠다…"

그런 고마움에 보답하고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번엔 감독이 영화 수익금 중 일부를 출연해 연평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첫 사업으로 제2연평해전 유족들에게 2억 원을 전달한 재단은 군인·경찰 등 제복을 입는 이들을 위한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학순('영화 연평해전' 감독) : "희생한 분들의 업적을 기리고 나아가서 그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 '연평해전'의 마지막에는 모금에 참여한 7000명의 이름이 10분 동안 올라갑니다.

영화의 제작과 흥행, 오늘(21일) 연평재단 출범까지 얼굴 없는 이들의 따뜻한 손길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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