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엄마 잇단 영아 폭행…육아 스트레스 탓?

입력 2016.01.23 (06:18) 수정 2016.01.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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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첫돌도 지나지 않은 자신의 자녀를 폭행해 숨지게 하거나 중상을 입힌 20대 엄마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두 심한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분을 못이겨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개월 된 자신의 아들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21살 김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호송됩니다.

지난 15일 자신의 집에서 아들을 여러차례 집어던져, 두개골 4곳을 골절시킨 혐의입니다.

아이를 진찰한 병원 측이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김 씨는 곧 체포됐습니다.

<녹취> 김준영(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사회사업팀장) : "담당 교수님께서 신고를 직접 하셨고요. 어머니가 진술을 하는 것과 명확히 일치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해서..."

김 씨는 경찰에서 육아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관 : "자기는 힘들게 키우는데 (아이 아빠는) 전혀 알아주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충남 홍성에서는 자신의 9개월 된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29살 이모 씨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지난 18일 아이가 울고 보채자 화를 못이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남희(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출산하게 되면 여러가지 신경 내분비적인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심리, 사회적인 변화도 많죠. 젊은 나이였던 것 같은데 아이를 양육해야 되는 상황이라든지..."

출산 후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누구든 폭력 성향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정신의학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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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23 06:19:49
    • 수정2016-01-23 08: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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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첫돌도 지나지 않은 자신의 자녀를 폭행해 숨지게 하거나 중상을 입힌 20대 엄마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두 심한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분을 못이겨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개월 된 자신의 아들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21살 김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호송됩니다.

지난 15일 자신의 집에서 아들을 여러차례 집어던져, 두개골 4곳을 골절시킨 혐의입니다.

아이를 진찰한 병원 측이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김 씨는 곧 체포됐습니다.

<녹취> 김준영(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사회사업팀장) : "담당 교수님께서 신고를 직접 하셨고요. 어머니가 진술을 하는 것과 명확히 일치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해서..."

김 씨는 경찰에서 육아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관 : "자기는 힘들게 키우는데 (아이 아빠는) 전혀 알아주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충남 홍성에서는 자신의 9개월 된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29살 이모 씨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지난 18일 아이가 울고 보채자 화를 못이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남희(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출산하게 되면 여러가지 신경 내분비적인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심리, 사회적인 변화도 많죠. 젊은 나이였던 것 같은데 아이를 양육해야 되는 상황이라든지..."

출산 후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누구든 폭력 성향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정신의학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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