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10%는 우울증…가족 배려 절실

입력 2016.01.23 (06:52) 수정 2016.01.23 (08: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출산을 한 여성의 10%가 산후우울증을 겪는데요.

산후우울증은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가족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경기도 파주에서 30대 주부가 두 아들을 숨지게 했습니다.

심한 산후우울증을 앓던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었습니다.

두 아이를 두고 있는 이 여성은 출산 후 한동안 울적한 감정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박진아(서울 서대문구) : "돌봐줘야되는 대상이 생겼다는게 심적으로도 부담스럽고 신체적으로도 저만을 위한 활동이 좀 불가능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산모의 90%는 출산 뒤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우울감을 경험합니다.

대부분은 2주 이내에 좋아지지만, 출산 여성의 10%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산후우울증을 겪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우울감보다는 불안감과 짜증이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엄마 역할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지고, 아기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면서 안절부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폭력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어 가볍게 넘겨서는 안됩니다.

<인터뷰>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특히 남편이 아기에 대한 부담감이라든지 육아에 대한 육체적인 심리적인 그런 부담감을 좀 나누는 그럼으로써 엄마가 좀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후우울증은 항우울제로 비교적 치료가 잘 됩니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양육을 완벽하게 하겠다는 욕심을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후 10%는 우울증…가족 배려 절실
    • 입력 2016-01-23 06:54:36
    • 수정2016-01-23 08:21: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출산을 한 여성의 10%가 산후우울증을 겪는데요.

산후우울증은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가족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경기도 파주에서 30대 주부가 두 아들을 숨지게 했습니다.

심한 산후우울증을 앓던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었습니다.

두 아이를 두고 있는 이 여성은 출산 후 한동안 울적한 감정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박진아(서울 서대문구) : "돌봐줘야되는 대상이 생겼다는게 심적으로도 부담스럽고 신체적으로도 저만을 위한 활동이 좀 불가능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산모의 90%는 출산 뒤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우울감을 경험합니다.

대부분은 2주 이내에 좋아지지만, 출산 여성의 10%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산후우울증을 겪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우울감보다는 불안감과 짜증이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엄마 역할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지고, 아기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면서 안절부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폭력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어 가볍게 넘겨서는 안됩니다.

<인터뷰>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특히 남편이 아기에 대한 부담감이라든지 육아에 대한 육체적인 심리적인 그런 부담감을 좀 나누는 그럼으로써 엄마가 좀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후우울증은 항우울제로 비교적 치료가 잘 됩니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양육을 완벽하게 하겠다는 욕심을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