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행에도 수비 아쉬움…‘불안불안’ 신태용호

입력 2016.01.24 (07:31) 수정 2016.01.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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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경기의 재구성] 요르단에 1-0 승…문창진 결승골

신태용호가 조별리그에서 보여줬던 불안한 수비조직력에 발목을 잡힐 뻔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없었다면 자칫 연장 승부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승부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전반 23분 터진 문창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후반 45분 내내 가슴을 졸이는 승부였다.

한국은 전반 이른 시간에 터진 결승골의 상승세를 살려내지 못하고 후반 초반부터 수비조직력이 흔들리며 요르단에 잇달아 슈팅 기회를 내줬고, 후반 막판까지 끌려가는 경기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신태용 감독은 요르단과 8강전을 맞아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섰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당시 선발로 나온 진성욱(인천) 대신 권창훈(수원)이 투입되고, 골키퍼가 김동준(연세대)에서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나왔다.

킥오프 직후부터 태극전사들은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다소 경직된 플레이를 펼쳤다.

그나마 한국은 경기 초반 다소 수비적으로 나선 요르단을 상대로 오른쪽 풀백인 이슬찬(전남)의 오버래핑과 권창훈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득점을 노렸다.

첫 위기는 전반 초반 빚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나선 골키퍼 구성윤이 전반 19분 요르단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처리하려고 골대를 버리고 뛰어나왔지만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해 실점할 뻔했다.

이런 와중에 전반 23분 문창진(포항)의 결승골이 터져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요르단의 초반 공세가 이어지자 한국의 조직력이 급속하게 무너졌다.

여기에 투톱 스트라이커의 한 축을 맡은 황희찬이 후반 10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자 공격진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종 수비와 중원의 간격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패스 미스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볼을 빼앗기면 곧바로 상대에게 슈팅을 내주는 위험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는 행운이 따른 심판 판정으로 넘겼다.

요르단은 후반 23분 문전에서 요르단의 에산 하다드의 오버헤드킥에 이은 바하 파이살의 헤딩 슈팅이 한국 골대로 빨려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 노골로 선언됐다.

그러나 중계화면을 통한 리플레이를 보면 파이살에게 볼이 연결되는 순간 한국 수비수가 동일 선상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행운이 따른 오프사이드 판정이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후반 막판 권창훈을 빼고 수비수인 황기욱(연세대)를 투입, 빗장을 확실히 걸어잠그고 1-0 진땀승을 완성했다.

4강에서 만날 카타르는 4경기 동안 11득점을 뽑아내 경기당 평균 2.75골을 기록할 만큼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표팀은 요르단과 8강전에서 드러난 수비조직력과 패스미스의 '약점'을 빨리 해결하는 게 결승 진출의 핵심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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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24 07:31:45
    • 수정2016-01-24 14:26:4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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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조별리그에서 보여줬던 불안한 수비조직력에 발목을 잡힐 뻔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없었다면 자칫 연장 승부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승부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전반 23분 터진 문창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후반 45분 내내 가슴을 졸이는 승부였다.

한국은 전반 이른 시간에 터진 결승골의 상승세를 살려내지 못하고 후반 초반부터 수비조직력이 흔들리며 요르단에 잇달아 슈팅 기회를 내줬고, 후반 막판까지 끌려가는 경기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신태용 감독은 요르단과 8강전을 맞아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섰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당시 선발로 나온 진성욱(인천) 대신 권창훈(수원)이 투입되고, 골키퍼가 김동준(연세대)에서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나왔다.

킥오프 직후부터 태극전사들은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다소 경직된 플레이를 펼쳤다.

그나마 한국은 경기 초반 다소 수비적으로 나선 요르단을 상대로 오른쪽 풀백인 이슬찬(전남)의 오버래핑과 권창훈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득점을 노렸다.

첫 위기는 전반 초반 빚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나선 골키퍼 구성윤이 전반 19분 요르단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처리하려고 골대를 버리고 뛰어나왔지만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해 실점할 뻔했다.

이런 와중에 전반 23분 문창진(포항)의 결승골이 터져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요르단의 초반 공세가 이어지자 한국의 조직력이 급속하게 무너졌다.

여기에 투톱 스트라이커의 한 축을 맡은 황희찬이 후반 10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자 공격진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종 수비와 중원의 간격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패스 미스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볼을 빼앗기면 곧바로 상대에게 슈팅을 내주는 위험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는 행운이 따른 심판 판정으로 넘겼다.

요르단은 후반 23분 문전에서 요르단의 에산 하다드의 오버헤드킥에 이은 바하 파이살의 헤딩 슈팅이 한국 골대로 빨려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 노골로 선언됐다.

그러나 중계화면을 통한 리플레이를 보면 파이살에게 볼이 연결되는 순간 한국 수비수가 동일 선상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행운이 따른 오프사이드 판정이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후반 막판 권창훈을 빼고 수비수인 황기욱(연세대)를 투입, 빗장을 확실히 걸어잠그고 1-0 진땀승을 완성했다.

4강에서 만날 카타르는 4경기 동안 11득점을 뽑아내 경기당 평균 2.75골을 기록할 만큼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표팀은 요르단과 8강전에서 드러난 수비조직력과 패스미스의 '약점'을 빨리 해결하는 게 결승 진출의 핵심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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