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차세대 에이스 ‘잘츠부르크 결의’ 이룰까

입력 2016.01.24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는 황희찬(20)과 미나미노 타쿠미(21)는 오스트리아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팀 동료다.

일본의 공격수 미나미노는 지난해 10월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게 발탁돼 A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유망주다.

올 시즌 잘츠부르크에 합류한 황희찬은 2014-2015 시즌부터 잘츠부르크에서 뛴 미나미노와 금세 친구가 됐다.

유럽에서 뛰는 동양인 공격수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개인 훈련도 함께하고 외식도 같이하는 사이가 됐다는 게 황희찬의 설명이다.

두 선수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짐을 싸기 전 "결승전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두 선수의 약속은 절반쯤 이뤄졌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카타르와 오는 27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카타르와 결승 진출을 다투고, 일본은 26일 오후 10시30분 이라크와 대결한다.

한국이 홈팀 카타르를 누르고, 일본이 천적으로 꼽히는 이라크를 이긴다면 30일 오후 11시45분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물론 약속이 성사되기까지는 변수도 존재한다.

황희찬은 23일 요르단과의 8강전 후반에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닐 것이라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희망이지만 4강전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경우에 따라선 한국이 결승에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황희찬은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미나미노는 일본이 3승을 거둔 조별리그 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22일 열린 이란과의 8강전에선 벤치를 지켰다. 부진이 계속된다면 결승에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두 선수는 결승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또한 팀 동료이자 경쟁자로서 상대보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

실제로 황희찬은 대화 도중 미나미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눈이 동그래지면서 "미나미노는 골을 넣었대요?"라고 성적부터 물어봤다.

최근 미나미노와 인터뷰를 한 일본기자는 미나미노도 황희찬의 이야기를 하면서 성적 확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가 친한 팀 동료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강한 경쟁의식이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만난다면 미래 양국 축구를 이끌어갈 두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도 팬들의 이목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3-4위 전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韓日 차세대 에이스 ‘잘츠부르크 결의’ 이룰까
    • 입력 2016-01-24 07:48:33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는 황희찬(20)과 미나미노 타쿠미(21)는 오스트리아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팀 동료다.

일본의 공격수 미나미노는 지난해 10월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게 발탁돼 A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유망주다.

올 시즌 잘츠부르크에 합류한 황희찬은 2014-2015 시즌부터 잘츠부르크에서 뛴 미나미노와 금세 친구가 됐다.

유럽에서 뛰는 동양인 공격수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개인 훈련도 함께하고 외식도 같이하는 사이가 됐다는 게 황희찬의 설명이다.

두 선수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짐을 싸기 전 "결승전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두 선수의 약속은 절반쯤 이뤄졌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카타르와 오는 27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카타르와 결승 진출을 다투고, 일본은 26일 오후 10시30분 이라크와 대결한다.

한국이 홈팀 카타르를 누르고, 일본이 천적으로 꼽히는 이라크를 이긴다면 30일 오후 11시45분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물론 약속이 성사되기까지는 변수도 존재한다.

황희찬은 23일 요르단과의 8강전 후반에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닐 것이라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희망이지만 4강전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경우에 따라선 한국이 결승에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황희찬은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미나미노는 일본이 3승을 거둔 조별리그 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22일 열린 이란과의 8강전에선 벤치를 지켰다. 부진이 계속된다면 결승에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두 선수는 결승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또한 팀 동료이자 경쟁자로서 상대보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

실제로 황희찬은 대화 도중 미나미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눈이 동그래지면서 "미나미노는 골을 넣었대요?"라고 성적부터 물어봤다.

최근 미나미노와 인터뷰를 한 일본기자는 미나미노도 황희찬의 이야기를 하면서 성적 확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가 친한 팀 동료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강한 경쟁의식이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만난다면 미래 양국 축구를 이끌어갈 두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도 팬들의 이목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3-4위 전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