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재구성] 요르단에 1-0 승…문창진 결승골

입력 2016.01.24 (13:50) 수정 2016.01.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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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이하 챔피언십 8강전에서 요르단을 1-0으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은 23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SC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전반 문창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요르단에 1-0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전반 내내 경기를 압도했지만, 후반 들어 요르단의 공세에 밀리며 아찔한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맞기도 했다.

대표팀은 북한을 제압한 홈팀 카타르와 오는 27일 새벽 1시 30분 대회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 이영표 해설위원의 ‘관전 포인트’



#포인트 1. 4-4-2 다이아몬드!
단판 승부, 그리고 상대는 침대축구의 요르단.
선제골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만큼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의 파괴력을 극대화해야한다는 게 경기 전 이영표 위원의 진단.
황희찬-류승우 투톱의 유기적 움직임이 중요하다.

#포인트 2. 요르단 질식수비를 경계하라!
호주전에서 요르단은 상대의 장점을 원천 봉쇄하는 수비를 보여줬다.
요르단의 철벽 수비를 뚫고 얼마나 '한국다운' 공격을 펼칠 수 있느냐가 관건!

#포인트 3. 세트피스를 적극 활용하라!
극단적 수비 포메이션을 선택하는 상대. 이럴 땐 세트피스가 탈출구가 될 수 있다.
권창훈 등 킥이 좋은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세트피스 전술을 준비해야 할 거라는 게 이영표 위원의 진단. 특히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 찬스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인트 4. 선제골 중요, 그러나 조급함은 금물!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급함은 금물,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영표 위원의 조언.
특히 선제 실점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

● 포메이션 : 4-4-2 다이아몬드 포맷

베스트 11베스트 11


신태용 감독은 4-4-2 전술을 꺼내들었다.

황희찬, 류승우가 최전방 투톱에 배치됐다. 다이아몬드형 진형을 구축한 미드필드에서는 상단 꼭짓점 자리에 문창진이 나서고 좌우에 권창훈과 이창민이 자리했다. 박용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아래쪽 꼭짓점에 자리 잡았다.

수비는 왼쪽부터 심상민, 송주훈, 연제민, 이슬찬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최근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떨어진 김동준을 대신해 이번 대회 처음으로 구성윤이 꼈다.

● [전반전] 한국 파상공세…23분 문창진 선제골

한국은 전반 내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이슬찬의 크로스를 권창훈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16분에는 권창훈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18분 류승우의 중거리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20분 구성윤 골키퍼가 뛰쳐나와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요르단이 공을 따냈고 바하 파이살이 한국의 빈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렸지만 옆으로 다행히 흘렀다.



전반 23분 드디어 선제골이 터졌다. 권창훈이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요르단 수비에 맞고 류승우에게 흘렀고, 이를 뒤로 내주자 문창진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 넣은 문창진의 슈팅 집중력이 다시 확인된 순간이었다.



전반 32분 요르단 골문 앞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
추가골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 전반전 경기 기록

전반 경기기록전반 경기기록


● [후반전] 180도 달라진 경기 흐름, 오프사이드 판정은 '글쎄…'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은 전반과 전혀 다른 상황으로 전개됐다.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한 요르단은 전체적으로 라인을 끌어 올리며 잇따라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눈에 띄게 움직임이 느려졌고, 패스 미스가 계속됐다.

후반 10분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신태용 감독은 김현을 대신 투입했다. 교체된 황희찬은 발목을 접질린 상태.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말이지만, 4강전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요르단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23분, 요르단 공격수 바하 파이살이 헤딩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됐다. 하지만 리플레이 결과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니었다.



이후에도 아슬아슬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김승준을 투입하며 안정감을 더한 한국은 권창훈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요르단은 몇 차례 더 위협적인 공격을 계속하며 만회골을 노렸고 한국 수비진은 몸을 던져 이를 막았다. 결국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 4강 상대는 홈팀 카타르…리우행 험난할 듯

요르단에 힘겨운 승리를 거둔 신태용호는 오는 27일 새벽 1시 30분, 홈팀 카타르와 대회 결승행 티켓과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카타르 대표팀카타르 대표팀


카타르는 중동에서도 축구 강국으로 꼽힌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8강에 올랐고,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뒤 장기계획을 세워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페인 출신인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6년 뒤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맞춰 육성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요르단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카타르는 좋은 팀이지만 이미 분석은 끝났다"며 "카타르 경기는 빅매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감독은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고전한 것에 대해 "대회를 하다 보면 힘든 고비가 한번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오늘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와 경기에선 더 좋은 내용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한국 대표팀과 카타르의 4강전을 조우종 아나운서와 이영표 해설위원의 중계로 현지에서 생방송한다.

[연관 기사] ☞ ‘문창진 결승골’…올림픽 축구, 카타르와 준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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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의 재구성] 요르단에 1-0 승…문창진 결승골
    • 입력 2016-01-24 13:50:26
    • 수정2016-01-24 14:41:23
    국가대표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이하 챔피언십 8강전에서 요르단을 1-0으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은 23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SC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전반 문창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요르단에 1-0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전반 내내 경기를 압도했지만, 후반 들어 요르단의 공세에 밀리며 아찔한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맞기도 했다. 대표팀은 북한을 제압한 홈팀 카타르와 오는 27일 새벽 1시 30분 대회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 이영표 해설위원의 ‘관전 포인트’ #포인트 1. 4-4-2 다이아몬드! 단판 승부, 그리고 상대는 침대축구의 요르단. 선제골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만큼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의 파괴력을 극대화해야한다는 게 경기 전 이영표 위원의 진단. 황희찬-류승우 투톱의 유기적 움직임이 중요하다. #포인트 2. 요르단 질식수비를 경계하라! 호주전에서 요르단은 상대의 장점을 원천 봉쇄하는 수비를 보여줬다. 요르단의 철벽 수비를 뚫고 얼마나 '한국다운' 공격을 펼칠 수 있느냐가 관건! #포인트 3. 세트피스를 적극 활용하라! 극단적 수비 포메이션을 선택하는 상대. 이럴 땐 세트피스가 탈출구가 될 수 있다. 권창훈 등 킥이 좋은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세트피스 전술을 준비해야 할 거라는 게 이영표 위원의 진단. 특히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 찬스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인트 4. 선제골 중요, 그러나 조급함은 금물!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급함은 금물,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영표 위원의 조언. 특히 선제 실점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 ● 포메이션 : 4-4-2 다이아몬드 포맷
베스트 11
신태용 감독은 4-4-2 전술을 꺼내들었다. 황희찬, 류승우가 최전방 투톱에 배치됐다. 다이아몬드형 진형을 구축한 미드필드에서는 상단 꼭짓점 자리에 문창진이 나서고 좌우에 권창훈과 이창민이 자리했다. 박용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아래쪽 꼭짓점에 자리 잡았다. 수비는 왼쪽부터 심상민, 송주훈, 연제민, 이슬찬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최근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떨어진 김동준을 대신해 이번 대회 처음으로 구성윤이 꼈다. ● [전반전] 한국 파상공세…23분 문창진 선제골 한국은 전반 내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이슬찬의 크로스를 권창훈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16분에는 권창훈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18분 류승우의 중거리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20분 구성윤 골키퍼가 뛰쳐나와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요르단이 공을 따냈고 바하 파이살이 한국의 빈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렸지만 옆으로 다행히 흘렀다. 전반 23분 드디어 선제골이 터졌다. 권창훈이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요르단 수비에 맞고 류승우에게 흘렀고, 이를 뒤로 내주자 문창진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 넣은 문창진의 슈팅 집중력이 다시 확인된 순간이었다. 전반 32분 요르단 골문 앞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 추가골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 전반전 경기 기록
전반 경기기록
● [후반전] 180도 달라진 경기 흐름, 오프사이드 판정은 '글쎄…'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은 전반과 전혀 다른 상황으로 전개됐다.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한 요르단은 전체적으로 라인을 끌어 올리며 잇따라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눈에 띄게 움직임이 느려졌고, 패스 미스가 계속됐다. 후반 10분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신태용 감독은 김현을 대신 투입했다. 교체된 황희찬은 발목을 접질린 상태.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말이지만, 4강전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요르단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23분, 요르단 공격수 바하 파이살이 헤딩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됐다. 하지만 리플레이 결과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니었다. 이후에도 아슬아슬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김승준을 투입하며 안정감을 더한 한국은 권창훈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요르단은 몇 차례 더 위협적인 공격을 계속하며 만회골을 노렸고 한국 수비진은 몸을 던져 이를 막았다. 결국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 4강 상대는 홈팀 카타르…리우행 험난할 듯 요르단에 힘겨운 승리를 거둔 신태용호는 오는 27일 새벽 1시 30분, 홈팀 카타르와 대회 결승행 티켓과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카타르 대표팀
카타르는 중동에서도 축구 강국으로 꼽힌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8강에 올랐고,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뒤 장기계획을 세워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페인 출신인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6년 뒤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맞춰 육성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요르단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카타르는 좋은 팀이지만 이미 분석은 끝났다"며 "카타르 경기는 빅매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감독은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고전한 것에 대해 "대회를 하다 보면 힘든 고비가 한번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오늘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와 경기에선 더 좋은 내용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한국 대표팀과 카타르의 4강전을 조우종 아나운서와 이영표 해설위원의 중계로 현지에서 생방송한다. [연관 기사] ☞ ‘문창진 결승골’…올림픽 축구, 카타르와 준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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