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후 가라 앉은 선수단에 신태용 “고맙다”

입력 2016.01.24 (18:35) 수정 2016.01.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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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을 앞둔 한국 올림픽팀 선수단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오후 훈련장인 카타르 도하의 테크니컬 커미티에 도착한 선수들의 얼굴에는 전날 요르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는 기쁨보다는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더 커 보였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모은 뒤 "우리는 이겼어"라고 말문을 텄다.

신 감독은 "다른 팀들은 다 연장을 갔는데 우리는 안 갔어. 우리는 4강전에 가게 됐어"라고 말을 이었다.

4강전에 진출한 카타르와 이라크, 일본이 모두 120분 연장을 소화했지만 한국만 90분 만에 승부를 냈다는 지적이었다.

신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 원치않는 플레이를 할 수도 있어. 그러나 어제 힘든 상황에서도 승리를 지켜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우리가 조별 예선에서 만난 이라크나 8강전 상대 요르단과 비교하면 카타르는 훨씬 편한 상대야"라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절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안 돼. 모든 포커스는 4강전에 맞추자"고 호소했다.

"자, 파이팅을 외치고 신나게 훈련하자"라는 신 감독의 말에 선수들의 표정은 일순 밝아졌다.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파이팅"이라고 입을 맞춘 뒤 그라운드 안으로 뛰어들었다.

신 감독이 훈련 전 선수들을 격려한 것은 전날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않을 경우 어린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서도 심리적으로 위축돼 자기 기량조차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신 감독은 "선발이 아니라 교체돼 들어가는 선수들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들어가는 거야. 자신이 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고 착실하게 준비해야 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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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르단전 후 가라 앉은 선수단에 신태용 “고맙다”
    • 입력 2016-01-24 18:35:21
    • 수정2016-01-24 18:39:08
    연합뉴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을 앞둔 한국 올림픽팀 선수단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오후 훈련장인 카타르 도하의 테크니컬 커미티에 도착한 선수들의 얼굴에는 전날 요르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는 기쁨보다는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더 커 보였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모은 뒤 "우리는 이겼어"라고 말문을 텄다.

신 감독은 "다른 팀들은 다 연장을 갔는데 우리는 안 갔어. 우리는 4강전에 가게 됐어"라고 말을 이었다.

4강전에 진출한 카타르와 이라크, 일본이 모두 120분 연장을 소화했지만 한국만 90분 만에 승부를 냈다는 지적이었다.

신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 원치않는 플레이를 할 수도 있어. 그러나 어제 힘든 상황에서도 승리를 지켜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우리가 조별 예선에서 만난 이라크나 8강전 상대 요르단과 비교하면 카타르는 훨씬 편한 상대야"라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절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안 돼. 모든 포커스는 4강전에 맞추자"고 호소했다.

"자, 파이팅을 외치고 신나게 훈련하자"라는 신 감독의 말에 선수들의 표정은 일순 밝아졌다.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파이팅"이라고 입을 맞춘 뒤 그라운드 안으로 뛰어들었다.

신 감독이 훈련 전 선수들을 격려한 것은 전날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않을 경우 어린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서도 심리적으로 위축돼 자기 기량조차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신 감독은 "선발이 아니라 교체돼 들어가는 선수들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들어가는 거야. 자신이 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고 착실하게 준비해야 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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