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풍에 발 묶인 제주, 여행객들 어쩌나

입력 2016.01.24 (18:36) 수정 2016.01.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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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과 난기류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제주도를 찾은 여행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오후 5시 50분에 내려진 활주로 운영 중단은 당초 일요일인 24일 정오까지로 예정됐지만, 기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25일 오전 9시까지로 연장된 상태. 폭설로 인한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가 39시간이나 이어지는 셈이다.

23일 오후부터 이틀간 결항된 항공편은 800여 편. 25일 오전 9시까지 60여 편이 더 결항해 사흘간 총 체류객은 6만 명이 훌쩍 넘을 전망이다.

운항 재개를 기다리며 제주공항에서 비행편을 기다리던 체류객 수도 1천여 명에서 점차 늘어나 3천 500여 명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당장 제주에 발이 묶인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숙식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

공항에서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관광객들은 인근 숙소를 알아보고 있지만 공항 인근 객실 예약이 대부분 만료된 상황.

공항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서귀포 지역 호텔의 경우 공항 인근과 비교하면 객실 상황이 나은 편. 하지만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어 자동차 운행이 어려운데다 공항 인근에서 대기하려는 이들이 많아 24일 밤에도 숙소를 구하지 못한 수천 명이 제주공항에서 밤을 지새울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공항 내·외에 있는 편의점의 신선식품과 과자도 바닥이 났다.



공항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삼각김밥이나 우유와 같은 신선식품, 냉동식품 등이 모두 떨어졌지만,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고 항공기 운항도 중지돼 물건 보급이 어려워지면서 진열대를 채우기도 힘들어졌다.

제주도는 공항 체류객들을 위해 23일과 24일 이틀간 현장에 공무원 12명을 배치, 숙소안내를 돕고 담요와 빵·컵라면·간식 등을 제공했다.

또 체류객들이 제주공항 인근 숙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20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공항 인근 제설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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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강풍에 발 묶인 제주, 여행객들 어쩌나
    • 입력 2016-01-24 18:36:01
    • 수정2016-01-24 18:37:01
    사회
 32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과 난기류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제주도를 찾은 여행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오후 5시 50분에 내려진 활주로 운영 중단은 당초 일요일인 24일 정오까지로 예정됐지만, 기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25일 오전 9시까지로 연장된 상태. 폭설로 인한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가 39시간이나 이어지는 셈이다. 23일 오후부터 이틀간 결항된 항공편은 800여 편. 25일 오전 9시까지 60여 편이 더 결항해 사흘간 총 체류객은 6만 명이 훌쩍 넘을 전망이다. 운항 재개를 기다리며 제주공항에서 비행편을 기다리던 체류객 수도 1천여 명에서 점차 늘어나 3천 500여 명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당장 제주에 발이 묶인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숙식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 공항에서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관광객들은 인근 숙소를 알아보고 있지만 공항 인근 객실 예약이 대부분 만료된 상황. 공항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서귀포 지역 호텔의 경우 공항 인근과 비교하면 객실 상황이 나은 편. 하지만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어 자동차 운행이 어려운데다 공항 인근에서 대기하려는 이들이 많아 24일 밤에도 숙소를 구하지 못한 수천 명이 제주공항에서 밤을 지새울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공항 내·외에 있는 편의점의 신선식품과 과자도 바닥이 났다.
공항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삼각김밥이나 우유와 같은 신선식품, 냉동식품 등이 모두 떨어졌지만,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고 항공기 운항도 중지돼 물건 보급이 어려워지면서 진열대를 채우기도 힘들어졌다. 제주도는 공항 체류객들을 위해 23일과 24일 이틀간 현장에 공무원 12명을 배치, 숙소안내를 돕고 담요와 빵·컵라면·간식 등을 제공했다. 또 체류객들이 제주공항 인근 숙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20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공항 인근 제설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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