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고립된 농촌 마을…주민 ‘막막’

입력 2016.01.25 (06:15) 수정 2016.01.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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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호남 지역에는 2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눈길에 고립된 농촌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바깥출입도 못한 채 눈이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cm가 넘는 눈이 쌓인 전남의 농촌 마을.

마을을 잇는 도로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눈발에 눈뜨기도 어렵습니다.

스무 가구 남짓이 살지만 주민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계속된 폭설 때문에 바깥출입을 포기하고 집 안에만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의 왕래가 끊기면서 자동차와 자전거가 눈을 뒤집어쓴 채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이틀째 쉴 새 없이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시골 마을에는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들판도 이렇게 하얀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홍순식(전남 무안군) : "못 치우고 그냥 그대로 있는 거에요. 자꾸 쌓이고 쌓여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나가려야 무서워서 나갈 수가 있어야지."

추위에 떠는 소를 돌보기 위해 축사 앞에 수북이 쌓인 눈을 긁어 내고, 소먹이를 주는 사이, 또다시 눈이 쏟아집니다.

다행히 비닐하우스가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제때 수확하지 못하는 채소들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오신록(전남 무안군) : "설 전에 야채가 조금 나가야 되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전혀 작업을 못 하니까 생활에 엄청 어려움도 많죠."

연일 이어지는 한파와 폭설에, 농촌 마을 주민들의 하루하루는 고달프기만 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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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에 고립된 농촌 마을…주민 ‘막막’
    • 입력 2016-01-25 06:17:23
    • 수정2016-01-25 10:25: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호남 지역에는 2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눈길에 고립된 농촌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바깥출입도 못한 채 눈이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cm가 넘는 눈이 쌓인 전남의 농촌 마을. 마을을 잇는 도로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눈발에 눈뜨기도 어렵습니다. 스무 가구 남짓이 살지만 주민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계속된 폭설 때문에 바깥출입을 포기하고 집 안에만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의 왕래가 끊기면서 자동차와 자전거가 눈을 뒤집어쓴 채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이틀째 쉴 새 없이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시골 마을에는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들판도 이렇게 하얀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홍순식(전남 무안군) : "못 치우고 그냥 그대로 있는 거에요. 자꾸 쌓이고 쌓여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나가려야 무서워서 나갈 수가 있어야지." 추위에 떠는 소를 돌보기 위해 축사 앞에 수북이 쌓인 눈을 긁어 내고, 소먹이를 주는 사이, 또다시 눈이 쏟아집니다. 다행히 비닐하우스가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제때 수확하지 못하는 채소들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오신록(전남 무안군) : "설 전에 야채가 조금 나가야 되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전혀 작업을 못 하니까 생활에 엄청 어려움도 많죠." 연일 이어지는 한파와 폭설에, 농촌 마을 주민들의 하루하루는 고달프기만 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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