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눈의 왕국’ 러시아, 제설 비결은?

입력 2016.01.25 (07:26) 수정 2016.01.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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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 왕국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도 올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데요.

모스크바 시는 18,000대의 제설 차량을 동원해 신속하게 눈을 치우기 때문에 별다른 교통 불편이 없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모스크바 제설 시스템을 하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 함박눈이 쏟아지자 주요 간선도로에 불도저처럼 생긴 제설차가 열을 지어 나타납니다.

앞부분에 장착된 대형 밀대가 쌓인 눈을 연신 도롯가로 밀어냅니다.

그다음에는 이 앙증맞은 제설 차량이 등장합니다.

두 손으로 눈을 쓸어 담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 제설차의 별명은 잘라뜨예 루츠키, 이른바 황금손입니다.

'황금손'이 수집한 눈덩이는 뒤따르는 대형트럭에 곧바로 실립니다.

<녹취> 코스투닌('황금손' 운전자) : "두 명이 12시간씩 교대로 일합니다. 24시간 눈을 치우는 겁니다."

눈덩이를 실은 대형 트럭들은 지정된 처리장소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눈덩이를 잘게 부숴 하수도로 내려보냅니다.

<녹취> 바이코프(눈 처리장 부대표) : "지하 하수도는 바깥보다 따뜻하기 때문에, 그 열기에 눈이 녹는 겁니다."

이 같은 처리장이 56개나 되고 하루 처리량은 55만 세제곱미터에 달합니다.

공원이나 주택가 이면도로에선 덩치가 작은 제설 차량이 눈을 치웁니다.

모스크바 시는 만 8천 대의 제설차량과 6만 명의 인원을 동원해 24시간 제설작업을 벌입니다.

눈이 많이 오는 모스크바지만 신속한 제설작업 덕분에 시민들은 별다른 불편을 겪지 않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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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눈의 왕국’ 러시아, 제설 비결은?
    • 입력 2016-01-25 07:37:14
    • 수정2016-01-25 08: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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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왕국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도 올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데요.

모스크바 시는 18,000대의 제설 차량을 동원해 신속하게 눈을 치우기 때문에 별다른 교통 불편이 없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모스크바 제설 시스템을 하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 함박눈이 쏟아지자 주요 간선도로에 불도저처럼 생긴 제설차가 열을 지어 나타납니다.

앞부분에 장착된 대형 밀대가 쌓인 눈을 연신 도롯가로 밀어냅니다.

그다음에는 이 앙증맞은 제설 차량이 등장합니다.

두 손으로 눈을 쓸어 담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 제설차의 별명은 잘라뜨예 루츠키, 이른바 황금손입니다.

'황금손'이 수집한 눈덩이는 뒤따르는 대형트럭에 곧바로 실립니다.

<녹취> 코스투닌('황금손' 운전자) : "두 명이 12시간씩 교대로 일합니다. 24시간 눈을 치우는 겁니다."

눈덩이를 실은 대형 트럭들은 지정된 처리장소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눈덩이를 잘게 부숴 하수도로 내려보냅니다.

<녹취> 바이코프(눈 처리장 부대표) : "지하 하수도는 바깥보다 따뜻하기 때문에, 그 열기에 눈이 녹는 겁니다."

이 같은 처리장이 56개나 되고 하루 처리량은 55만 세제곱미터에 달합니다.

공원이나 주택가 이면도로에선 덩치가 작은 제설 차량이 눈을 치웁니다.

모스크바 시는 만 8천 대의 제설차량과 6만 명의 인원을 동원해 24시간 제설작업을 벌입니다.

눈이 많이 오는 모스크바지만 신속한 제설작업 덕분에 시민들은 별다른 불편을 겪지 않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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