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상향식 공천이라는 말에 포로가 돼 있어” ①

입력 2016.01.25 (09:43) 수정 2016.01.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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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6년 1월 25일(월요일)
□ 출연자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국회 미방위 위원장)


“김무성 대표 상향식 공천이라는 말에 포로가 돼 있어…누구를 위한 상향식 공천인가”

[홍지명]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선거를 앞두고 이미지 쇄신을 위한 처방으로 새로운 인재들을 연일 영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내건 새누리당에서는 정해진 틀 안에서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재영입의 정의를 두고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홍문종]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야권의 인재영입에 대응해서 새누리당도 좀 적극적으로 인재발굴에 나서라, 요즘 인재영입 노력이 좀 미흡하지 않나, 하는 의견이 당 내에서 나온 듯합니다만, 홍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홍문종] 저는 인재영입의 필요성에 관해서 오래 전부터 주장을 했고요. 당이 새로운 전략전술을 가지고 20대 총선에 임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인재영입을 해야 된다고 주장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인재영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김무성 대표가 주장하는 당의 시스템으로 봐서는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구조가 돼있지 않다, 그리고 특별히 김무성 대표가 인재를 영입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는 게 아니다, 상향식 공천이라는 틀 안에서 얼마든지 누구든지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김무성 대표식의 인재영입, 김무성 대표가 말하는 독특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잘 이해가 잘 안 되는 인재영입 외에, 인재영입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묘한 구조가 돼있기 때문에 그것이 걱정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네요.

[홍지명] 그러면 김무성 대표가 지금 주창하고 있는 상향식 공천이 인재를 영입하는 데 하나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구조라고 보십니까? 어떤 면이 그렇습니까?

[홍문종] 그러니까 상향식 공천이라는 낱말에 김무성 대표께서 포로가 돼서 도대체 상향식 공천을 누구를 위한 상향식 공천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씀을 드리는데요. 예를 들면 제가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안대희 전 대법관, 최고위원이 되셨습니다만, 최고위원 되신 분 같은 분도 굉장히 좋은 분이고 우리 당에 꼭 필요한 분이고 앞으로 이 분이 우리 당에 공헌을 할 분이라고 제가 계속 주장을 합니다만, 이런 분도 사실은 마포에 갑자기 상향식 공천으로 해서 또 최고위원으로 이분을 영입을 해서 그곳에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던 강승규 전 의원 같은 분이 지금 말마따나 새누리당을 개누리당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격앙되게 만들고 당원 전체를 어리둥절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게 제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 당에 우선공천제도라는 것도 있고요. 또 단수추천지역이라는 것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그리고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서는 인재영입을 통해서 당이 새로워지기 위해서 그야말로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여당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지 못할 행태들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조바심이 나고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기존에 터를 닦아온 분들한테도 반발심이 일고 영입해온 분들한테도 경선을 치르라고 그러니까 선뜻 내키지 않고, 뭔가 이런 구조가 인재영입을 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정리할 수 있는 겁니까?

[홍문종] 그렇습니다. 인재영입을 하기에 굉장히 적절치 않을 뿐만 아니라 인재영입이라는 것은 계속 말씀드립니다만 여성이 됐건 청년이 됐건 약자가 됐건 새누리당이 저런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저런 분들도 새누리당에서 이렇게 우대를 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듣는구나, 뭐 이런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전혀, 우리가 지금 안대희 전 대법관이나 이준석 이런 사람들이 들어오고는 있습니다만, 원래 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지금 명망가라든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우리 새누리당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사회 곳곳에 있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지금 새누리당이 이번 20대 총선에서 기회를 주고 그분들이 의정단상에서 국민들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된다는 목소리를 왜 자꾸 외면하고 계시는지, 참 답답해 죽겠습니다.

[홍지명] 김무성 대표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방식에서 인재영입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인재등용이라는 말이 적절하다는 얘기를 하셨어요.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홍문종] 뭐 인재등용이 됐건 인재영입이 됐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어떤 단어가 됐건 김무성 대표께서 평소에 본인이 생각하기에 그 단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표현을 쓰든지 간에 제가 말씀드린 그런 분들이 국민들한테 새누리당이 정말 뼈아픈 개혁의 노력을 하고 있구나, 그리고 뭔가 새로워지려고 노력하고 있구나, 실제로 새로워지고 있구나, 이런 모습들을 보여줘야죠. 그런 모습들을 전혀 보여주지 않지 않습니까?

[홍지명] 안대희 전 대법관, 아까도 말씀 나왔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 것을 두고도 말들이 엇갈립니다. 안 전 대법관은 마포구 갑에 출마한 예비후보이고 현재 국회의원도 아닌 사람을 최고위원으로 갖다 앉힌다면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는 것 아닌가, 아까 말씀하신 강승규 전 의원도 상당히 반발하고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홍문종] 공정한 경선은 물론 아니고요. 그분이 최고위원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 마당에 마포에서의 불공정 경선은 물론이고요. 그분이 지금 선거를 잘 모르시는 분 아닙니까? 정치를 잘 모르시는 분인데 차라리 최경환 전 원내대표나 이런 사람이 최고위원으로서 선거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죠.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그런 사람들한테 기회를 안 주기 위해서 안대희 전 대법관으로 바로 최고위원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 정도로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지명] 요즘 문대성 의원의 경우도 상당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사학위 논문 표절논란 속에 결국 탈당을 했다가 불출마하겠다고 선언까지 했는데 복당 하고 김 대표가 출마를 권유했다면서 인천으로 나간다는데, 혹시 국민들의 시선이 어떤지, 어떻게 느끼십니까?

[홍문종]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문대성 의원께서 스스로도 정치가, 제가 그분이 하신 말씀을 다시 반복하기도 참 그렇습니다만,

[홍지명] 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 추구하더라, 이런 얘기를 하면서 그만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홍문종] 예, 그래서 온갖 미사여구를 다 말씀하시면서 멋있게 스포츠계로 돌아가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분을 갑자기 지역구를 바꿔서 스포츠계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다시 영입한다. 제가 보기에는 아마 우리 국민들이 잘 납득하지 못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도대체 그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고 또 인재영입이라는 말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이런 경우에는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참 이해가 안 가고요. 이런 식으로 하겠다고 말씀하신 대표도 이해가 잘 안 가고요. 또 이것을 받아들인 문대성 의원도 지금 현재로썬 잘 이해가 안 갑니다.

[홍지명] 야당의 인재영입, 연일 새로운 인재들을 보충하고 있는 듯한데, 어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씨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홍문종] 그분도 대한민국 국민 중에 한 사람이고 전 대통령의 아들이긴 합니다만, 그분도 스스로 나름대로의 정치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 중에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선택에 관해서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만, 재밌긴 합니다. 가신들은 전부 다 떠나고 아들은 와서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하고, 하여간 정치라는 게 참 이해가 안 되는 측면도 많이 있습니다만 그것을 뭐라고 얘기해야 될지,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저도 정치를 좀 했다고 하는 사람입니다만 잘 납득이 안 가는 대목입니다.

[홍지명] 김무성 대표가 100% 상향식 공천혁명과 함께 총선목표를 180석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괜찮은 목표라고 보십니까?

[홍문종] 3당 체제에서 선거를 치러서 한 번도 여당이 과반수를 넘긴 적이 없고요. 180석이라는 것은, 물론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여당이 좋아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지금 안철수신당이 수도권에 있어서 새누리당의 표를 많이 가져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항상 말씀드립니다만 호남이나 경상도나 이런 데서 출마를 많이 하신 분들 중에 잘못하면 수도권의 민심을 자꾸 왜곡해서 호남이나 경상도로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선거 예측을 아주 잘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항상 국회를 여야의 밸런스가 잘 맞도록 나름대로 조정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기능들이 있거든요.

[홍지명] 국민들께서 균형 감각이 있죠.

[홍문종] 네, 균형 감각이 있거든요. 만약에 여당이 지나치다 싶으면 야당으로 표가 좀 가고 야당이 지나치다 싶으면 여당으로 가고 하는 것들이, 국민들이 보이지 않는 손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건데 이렇게 180석이라고 큰소리 치고 하면, 물론 김무성 대표가 하는 말씀의 의도는 알겠습니다만, 그러나 이건 제가 보기에 선거전략상 당의 수장으로서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180석이라고 주장할 만큼 상태가 그렇게 녹록치 않아요. 수도권에 가보세요. 어디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어디가 그렇게 녹록해요? 참 이해가 안 갑니다.

[홍지명] 요즘 대구에서 이른바 진실한 친박, 이걸 진박이라고 그럽니까? 진박을 자처하는 새누리당 총선예비후보 6명이 진박연대라는 걸 구성했다고 그러고, 종로에 출마하는 박진 전 의원은 농담 삼아 한 얘기겠습니다만 제 이름을 거꾸로 하면 진박이라는 얘기도 하던데, 진박 마케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문종] 뭐 후보자로서야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어떤 일이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특별히 대구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고요. 대통령의 지지도가 무지하게 높은 데이기 때문에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분들 입장에 있어서는 대통령을 좋아하고 어떻게 하든지 대통령을 도와드려야 된다는 입장에서 아마 이른바 진박 마케팅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수도권에서는 지금 말씀하시는 그 진박 마케팅은 보이지 않게, 그렇게 막 트럼펫을 불어가면서 하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대구하고 수도권하고는 약간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문종]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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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상향식 공천이라는 말에 포로가 돼 있어” ①
    • 입력 2016-01-25 09:43:20
    • 수정2016-01-25 09:44:28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6년 1월 25일(월요일)
□ 출연자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국회 미방위 위원장)


“김무성 대표 상향식 공천이라는 말에 포로가 돼 있어…누구를 위한 상향식 공천인가”

[홍지명]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선거를 앞두고 이미지 쇄신을 위한 처방으로 새로운 인재들을 연일 영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내건 새누리당에서는 정해진 틀 안에서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재영입의 정의를 두고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홍문종]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야권의 인재영입에 대응해서 새누리당도 좀 적극적으로 인재발굴에 나서라, 요즘 인재영입 노력이 좀 미흡하지 않나, 하는 의견이 당 내에서 나온 듯합니다만, 홍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홍문종] 저는 인재영입의 필요성에 관해서 오래 전부터 주장을 했고요. 당이 새로운 전략전술을 가지고 20대 총선에 임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인재영입을 해야 된다고 주장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인재영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김무성 대표가 주장하는 당의 시스템으로 봐서는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구조가 돼있지 않다, 그리고 특별히 김무성 대표가 인재를 영입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는 게 아니다, 상향식 공천이라는 틀 안에서 얼마든지 누구든지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김무성 대표식의 인재영입, 김무성 대표가 말하는 독특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잘 이해가 잘 안 되는 인재영입 외에, 인재영입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묘한 구조가 돼있기 때문에 그것이 걱정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네요.

[홍지명] 그러면 김무성 대표가 지금 주창하고 있는 상향식 공천이 인재를 영입하는 데 하나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구조라고 보십니까? 어떤 면이 그렇습니까?

[홍문종] 그러니까 상향식 공천이라는 낱말에 김무성 대표께서 포로가 돼서 도대체 상향식 공천을 누구를 위한 상향식 공천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씀을 드리는데요. 예를 들면 제가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안대희 전 대법관, 최고위원이 되셨습니다만, 최고위원 되신 분 같은 분도 굉장히 좋은 분이고 우리 당에 꼭 필요한 분이고 앞으로 이 분이 우리 당에 공헌을 할 분이라고 제가 계속 주장을 합니다만, 이런 분도 사실은 마포에 갑자기 상향식 공천으로 해서 또 최고위원으로 이분을 영입을 해서 그곳에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던 강승규 전 의원 같은 분이 지금 말마따나 새누리당을 개누리당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격앙되게 만들고 당원 전체를 어리둥절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게 제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 당에 우선공천제도라는 것도 있고요. 또 단수추천지역이라는 것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그리고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서는 인재영입을 통해서 당이 새로워지기 위해서 그야말로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여당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지 못할 행태들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조바심이 나고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기존에 터를 닦아온 분들한테도 반발심이 일고 영입해온 분들한테도 경선을 치르라고 그러니까 선뜻 내키지 않고, 뭔가 이런 구조가 인재영입을 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정리할 수 있는 겁니까?

[홍문종] 그렇습니다. 인재영입을 하기에 굉장히 적절치 않을 뿐만 아니라 인재영입이라는 것은 계속 말씀드립니다만 여성이 됐건 청년이 됐건 약자가 됐건 새누리당이 저런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저런 분들도 새누리당에서 이렇게 우대를 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듣는구나, 뭐 이런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전혀, 우리가 지금 안대희 전 대법관이나 이준석 이런 사람들이 들어오고는 있습니다만, 원래 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지금 명망가라든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우리 새누리당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사회 곳곳에 있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지금 새누리당이 이번 20대 총선에서 기회를 주고 그분들이 의정단상에서 국민들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된다는 목소리를 왜 자꾸 외면하고 계시는지, 참 답답해 죽겠습니다.

[홍지명] 김무성 대표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방식에서 인재영입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인재등용이라는 말이 적절하다는 얘기를 하셨어요.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홍문종] 뭐 인재등용이 됐건 인재영입이 됐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어떤 단어가 됐건 김무성 대표께서 평소에 본인이 생각하기에 그 단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표현을 쓰든지 간에 제가 말씀드린 그런 분들이 국민들한테 새누리당이 정말 뼈아픈 개혁의 노력을 하고 있구나, 그리고 뭔가 새로워지려고 노력하고 있구나, 실제로 새로워지고 있구나, 이런 모습들을 보여줘야죠. 그런 모습들을 전혀 보여주지 않지 않습니까?

[홍지명] 안대희 전 대법관, 아까도 말씀 나왔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 것을 두고도 말들이 엇갈립니다. 안 전 대법관은 마포구 갑에 출마한 예비후보이고 현재 국회의원도 아닌 사람을 최고위원으로 갖다 앉힌다면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는 것 아닌가, 아까 말씀하신 강승규 전 의원도 상당히 반발하고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홍문종] 공정한 경선은 물론 아니고요. 그분이 최고위원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 마당에 마포에서의 불공정 경선은 물론이고요. 그분이 지금 선거를 잘 모르시는 분 아닙니까? 정치를 잘 모르시는 분인데 차라리 최경환 전 원내대표나 이런 사람이 최고위원으로서 선거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죠.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그런 사람들한테 기회를 안 주기 위해서 안대희 전 대법관으로 바로 최고위원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 정도로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지명] 요즘 문대성 의원의 경우도 상당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사학위 논문 표절논란 속에 결국 탈당을 했다가 불출마하겠다고 선언까지 했는데 복당 하고 김 대표가 출마를 권유했다면서 인천으로 나간다는데, 혹시 국민들의 시선이 어떤지, 어떻게 느끼십니까?

[홍문종]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문대성 의원께서 스스로도 정치가, 제가 그분이 하신 말씀을 다시 반복하기도 참 그렇습니다만,

[홍지명] 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 추구하더라, 이런 얘기를 하면서 그만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홍문종] 예, 그래서 온갖 미사여구를 다 말씀하시면서 멋있게 스포츠계로 돌아가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분을 갑자기 지역구를 바꿔서 스포츠계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다시 영입한다. 제가 보기에는 아마 우리 국민들이 잘 납득하지 못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도대체 그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고 또 인재영입이라는 말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이런 경우에는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참 이해가 안 가고요. 이런 식으로 하겠다고 말씀하신 대표도 이해가 잘 안 가고요. 또 이것을 받아들인 문대성 의원도 지금 현재로썬 잘 이해가 안 갑니다.

[홍지명] 야당의 인재영입, 연일 새로운 인재들을 보충하고 있는 듯한데, 어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씨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홍문종] 그분도 대한민국 국민 중에 한 사람이고 전 대통령의 아들이긴 합니다만, 그분도 스스로 나름대로의 정치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 중에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선택에 관해서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만, 재밌긴 합니다. 가신들은 전부 다 떠나고 아들은 와서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하고, 하여간 정치라는 게 참 이해가 안 되는 측면도 많이 있습니다만 그것을 뭐라고 얘기해야 될지,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저도 정치를 좀 했다고 하는 사람입니다만 잘 납득이 안 가는 대목입니다.

[홍지명] 김무성 대표가 100% 상향식 공천혁명과 함께 총선목표를 180석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괜찮은 목표라고 보십니까?

[홍문종] 3당 체제에서 선거를 치러서 한 번도 여당이 과반수를 넘긴 적이 없고요. 180석이라는 것은, 물론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여당이 좋아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지금 안철수신당이 수도권에 있어서 새누리당의 표를 많이 가져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항상 말씀드립니다만 호남이나 경상도나 이런 데서 출마를 많이 하신 분들 중에 잘못하면 수도권의 민심을 자꾸 왜곡해서 호남이나 경상도로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선거 예측을 아주 잘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항상 국회를 여야의 밸런스가 잘 맞도록 나름대로 조정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기능들이 있거든요.

[홍지명] 국민들께서 균형 감각이 있죠.

[홍문종] 네, 균형 감각이 있거든요. 만약에 여당이 지나치다 싶으면 야당으로 표가 좀 가고 야당이 지나치다 싶으면 여당으로 가고 하는 것들이, 국민들이 보이지 않는 손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건데 이렇게 180석이라고 큰소리 치고 하면, 물론 김무성 대표가 하는 말씀의 의도는 알겠습니다만, 그러나 이건 제가 보기에 선거전략상 당의 수장으로서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180석이라고 주장할 만큼 상태가 그렇게 녹록치 않아요. 수도권에 가보세요. 어디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어디가 그렇게 녹록해요? 참 이해가 안 갑니다.

[홍지명] 요즘 대구에서 이른바 진실한 친박, 이걸 진박이라고 그럽니까? 진박을 자처하는 새누리당 총선예비후보 6명이 진박연대라는 걸 구성했다고 그러고, 종로에 출마하는 박진 전 의원은 농담 삼아 한 얘기겠습니다만 제 이름을 거꾸로 하면 진박이라는 얘기도 하던데, 진박 마케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문종] 뭐 후보자로서야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어떤 일이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특별히 대구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고요. 대통령의 지지도가 무지하게 높은 데이기 때문에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분들 입장에 있어서는 대통령을 좋아하고 어떻게 하든지 대통령을 도와드려야 된다는 입장에서 아마 이른바 진박 마케팅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수도권에서는 지금 말씀하시는 그 진박 마케팅은 보이지 않게, 그렇게 막 트럼펫을 불어가면서 하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대구하고 수도권하고는 약간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문종]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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