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차라리 돈을 주면 헌혈이 늘까?

입력 2016.01.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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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1월 25일(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인서트 (정재형 성대모사) : 헌혈하면 돈을 준다고 했더니...

여러분 안녕하세요. 보고만 있어도 행복을 주는 남자 정재형이에요. 홍홍홍

아우~ 나 요즘에 궁금한 거 있으면 자꾸 성공예감 먼저 찾게 되는 거 있죠? 여러분도 궁금한 거 있으면 성공예감에 물어보세요! 홍홍홍 아니, 보험 영업을 1등 하면 승용차를 주고요~ 왕교자 만두 하나를 사면 덤으로 하나를 더 주고~ 아우, 추울 때 뜨거운 만두 간장 콕 찍어서~ 홍홍홍. 아우~ 나 배고프잖아~ 홍홍.. 그건 그렇고요.. 인센티브라는 게 다 경제적 인센티브 아니에요?
아니~ 어디서 들으니까 사회적 인센티브라는 게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경제적 인센티브보다 이 사회적 인센티브가 효과가 더 크다고 하더라구요? 뭐.. 잘은 모르지만.. 경제는 모두 인센티브라는데...홍홍홍 그래서 하나부터 열까지 인센티브라는데 말이죠.... 인센티브... 그럼 이거 어떻게 해야 효과가 더 높아지는 거에요? 아.. 나도 인센티브 좋아하는데~ 홍홍홍 이거 맞추면 인센티브 주나요? 아 받고 싶다 인센티브~~

A. 김 기자

일본의 스모선수들이 한 시즌에 8승을 올리면 마쿠우치 등급에 오를 수 있데요. 소득과 명예가 크게 올라가는 거죠. 만약 그 8승을 하나 남기고 있는 7승 7패인 선수가 다음 경기를 8승 6패인 선수와 경기를 치르면 어떻게 될까요? 통계적으로 이길 확률은 48%인데, , 실제는... 79%가 승리한다는 거예요. "내가 이번 한 번만 더 이기면 마쿠우치가 된다"는 강력한 인세티브...(출처 괴짜경제학)인센티브는 주로 경제적 유인인데, 사실은 사회적 유인도 많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헌혈하는데 빵을 주거나, 헌혈증 같은 작은 또는 명예로운 인센티브를 주면 헌혈인구가 늘어나는데, 돈을 줬더니 오히려 감소하더라. 사람들이 '내가 돈 받고 헌혈하는 사람인가' 오히려 헌혈을 안 한다는 거죠. 인센티브의 사회적 심리적 효과죠. 최근에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에서 연구해봤더니 어떤 임무 수행에 대해 성과급을 제시하고 이 중 일부를 자선 재단에 주겠다고 했더니, 생산성이 최대 30%나 늘었다는 거예요. 우리는 인센티브에 반응할 때 사회적 관계에 반응하는거죠.

인센티브는 처벌도 있죠. 교통신호를 어기면 범칙금을 물리는 것도 일종의 처벌 인센티브입니다. 성범죄자에게 500만 원의 벌금을 물리는 게 재범률을 낮출까요? 이름을 공개하는 게 더 재범률을 낮출까요? 단연 후자죠. 그래서 실제 우리도 법무부가 성범죄자의 이름을 공개하죠. 우리도 모르게 우리는 경제적인 유인요인과 함께 사회적 심리적 유인에 크게 좌우됩니다.

유독 우리는 선진국보다 성형수술을 많이 하는데, 그 수술이 어떤 인센티브를 줄까? 그 수술로 취직도 잘 되고 모임에서도 더 환영받고 결혼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회적 인센티브의 믿음이 있는 거죠. 더 이뻐지면 사회적으로 더 Benefit(혜택)이 높아진다. 이 믿음을 꼭 틀리다고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고요. 그래서 인센티브는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사회심리적인 요인을 잘 적용해야 효과가 높아진다.

이제 곧 총선인데 선거는 대표적으로 경제적 인센티브가 약해요. 누가 국회의원이 되든 나한테 직접적인 인센티브는 없죠. 그래서 '투표를 하는 경제학자는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 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심리적인 구호들. 더 사회적 당위성을 강조하는 게 투표율을 높이 는데 효과가 있다고 학자들은 지적합니다.

<똑똑한 경제> 사회적 인센티브의 효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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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한 경제] 차라리 돈을 주면 헌혈이 늘까?
    • 입력 2016-01-25 11:44:44
    똑똑한 경제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1월 25일(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인서트 (정재형 성대모사) : 헌혈하면 돈을 준다고 했더니...

여러분 안녕하세요. 보고만 있어도 행복을 주는 남자 정재형이에요. 홍홍홍

아우~ 나 요즘에 궁금한 거 있으면 자꾸 성공예감 먼저 찾게 되는 거 있죠? 여러분도 궁금한 거 있으면 성공예감에 물어보세요! 홍홍홍 아니, 보험 영업을 1등 하면 승용차를 주고요~ 왕교자 만두 하나를 사면 덤으로 하나를 더 주고~ 아우, 추울 때 뜨거운 만두 간장 콕 찍어서~ 홍홍홍. 아우~ 나 배고프잖아~ 홍홍.. 그건 그렇고요.. 인센티브라는 게 다 경제적 인센티브 아니에요?
아니~ 어디서 들으니까 사회적 인센티브라는 게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경제적 인센티브보다 이 사회적 인센티브가 효과가 더 크다고 하더라구요? 뭐.. 잘은 모르지만.. 경제는 모두 인센티브라는데...홍홍홍 그래서 하나부터 열까지 인센티브라는데 말이죠.... 인센티브... 그럼 이거 어떻게 해야 효과가 더 높아지는 거에요? 아.. 나도 인센티브 좋아하는데~ 홍홍홍 이거 맞추면 인센티브 주나요? 아 받고 싶다 인센티브~~

A. 김 기자

일본의 스모선수들이 한 시즌에 8승을 올리면 마쿠우치 등급에 오를 수 있데요. 소득과 명예가 크게 올라가는 거죠. 만약 그 8승을 하나 남기고 있는 7승 7패인 선수가 다음 경기를 8승 6패인 선수와 경기를 치르면 어떻게 될까요? 통계적으로 이길 확률은 48%인데, , 실제는... 79%가 승리한다는 거예요. "내가 이번 한 번만 더 이기면 마쿠우치가 된다"는 강력한 인세티브...(출처 괴짜경제학)인센티브는 주로 경제적 유인인데, 사실은 사회적 유인도 많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헌혈하는데 빵을 주거나, 헌혈증 같은 작은 또는 명예로운 인센티브를 주면 헌혈인구가 늘어나는데, 돈을 줬더니 오히려 감소하더라. 사람들이 '내가 돈 받고 헌혈하는 사람인가' 오히려 헌혈을 안 한다는 거죠. 인센티브의 사회적 심리적 효과죠. 최근에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에서 연구해봤더니 어떤 임무 수행에 대해 성과급을 제시하고 이 중 일부를 자선 재단에 주겠다고 했더니, 생산성이 최대 30%나 늘었다는 거예요. 우리는 인센티브에 반응할 때 사회적 관계에 반응하는거죠.

인센티브는 처벌도 있죠. 교통신호를 어기면 범칙금을 물리는 것도 일종의 처벌 인센티브입니다. 성범죄자에게 500만 원의 벌금을 물리는 게 재범률을 낮출까요? 이름을 공개하는 게 더 재범률을 낮출까요? 단연 후자죠. 그래서 실제 우리도 법무부가 성범죄자의 이름을 공개하죠. 우리도 모르게 우리는 경제적인 유인요인과 함께 사회적 심리적 유인에 크게 좌우됩니다.

유독 우리는 선진국보다 성형수술을 많이 하는데, 그 수술이 어떤 인센티브를 줄까? 그 수술로 취직도 잘 되고 모임에서도 더 환영받고 결혼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회적 인센티브의 믿음이 있는 거죠. 더 이뻐지면 사회적으로 더 Benefit(혜택)이 높아진다. 이 믿음을 꼭 틀리다고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고요. 그래서 인센티브는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사회심리적인 요인을 잘 적용해야 효과가 높아진다.

이제 곧 총선인데 선거는 대표적으로 경제적 인센티브가 약해요. 누가 국회의원이 되든 나한테 직접적인 인센티브는 없죠. 그래서 '투표를 하는 경제학자는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 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심리적인 구호들. 더 사회적 당위성을 강조하는 게 투표율을 높이 는데 효과가 있다고 학자들은 지적합니다.

<똑똑한 경제> 사회적 인센티브의 효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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