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공포 확산…유럽·아시아도 상륙

입력 2016.01.25 (12:30) 수정 2016.01.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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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소두증' 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

뇌와 머리가 이상하게 작은 선천성 기형의 하나인데요, 이 사진속 아기들이 그렇습니다.

보통 신생아의 정상적인 머리 둘레는 34에서 37센티미터 정도인데, 소두증 신생아는 32센티미터가 안 됩니다.

소두증 아기는 걷기와 말하기 등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 병의 원인은 바로 '모기'입니다.

'이집트 숲 모기'라는 특정한 모기에게 임신부가 물릴 경우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데, 이 때 태아가 소두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지난해 말만 해도 소두증은 이 모기가 서식하는 중남미 지역에 국한된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미국 하와이에서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났고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타이완에서도 24살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아 아시아도 이젠 안전지대가 아닌데요, 특히 이 남성은 중남미에 다녀온 적이 없는데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습니다.

그래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유일한 대책이죠.

다만 임신부가 물렸을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일정기간 뒤 완치되고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여행 경고 국가나 지역을 22개로 늘렸는데요, 특히 브라질은 최근까지 3천건 넘는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돼 올해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림픽에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우리나라도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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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두증’ 공포 확산…유럽·아시아도 상륙
    • 입력 2016-01-25 12:34:09
    • 수정2016-01-25 13: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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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소두증' 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

뇌와 머리가 이상하게 작은 선천성 기형의 하나인데요, 이 사진속 아기들이 그렇습니다.

보통 신생아의 정상적인 머리 둘레는 34에서 37센티미터 정도인데, 소두증 신생아는 32센티미터가 안 됩니다.

소두증 아기는 걷기와 말하기 등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 병의 원인은 바로 '모기'입니다.

'이집트 숲 모기'라는 특정한 모기에게 임신부가 물릴 경우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데, 이 때 태아가 소두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지난해 말만 해도 소두증은 이 모기가 서식하는 중남미 지역에 국한된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미국 하와이에서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났고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타이완에서도 24살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아 아시아도 이젠 안전지대가 아닌데요, 특히 이 남성은 중남미에 다녀온 적이 없는데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습니다.

그래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유일한 대책이죠.

다만 임신부가 물렸을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일정기간 뒤 완치되고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여행 경고 국가나 지역을 22개로 늘렸는데요, 특히 브라질은 최근까지 3천건 넘는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돼 올해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림픽에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우리나라도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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