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지금 나이로 멈췄으면 좋겠어요”

입력 2016.01.25 (18:37) 수정 2016.01.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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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항상 소녀로 남고 싶은 마음이에요. 새 노래에는 '어서 어른이 돼 미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고 싶다'는 소녀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았지만, 사실은 지금 나이에서 멈췄으면 좋겠네요."(소원)

지난해 데뷔곡 '유리구슬'과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세 차례 신인상을 거머쥔 걸그룹 여자친구가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Snowflake)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는 팬들이 이름붙인 이른바 '학교 3부작'의 마지막 곡이다.

2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여자친구는 교복을 본뜬 무대의상에 특유의 군무가 어우러진 '시간을 달려서'의 첫 무대를 선보였다.

리더 소원은 "'학교 3부작'의 곡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사실 곡마다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느낌이다. 같은 청순이지만 조금씩 다르다"며 "이전 노래들에서 방긋방긋 웃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면 이번 곡은 표정도 아련하고, 춤도 마치 무용처럼 선이 잘 보이는 동작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소원의 설명처럼 '시간을 달려서'에는 어서 어른이 되어 사랑을 이루고 싶은 소녀의 간절한 마음과 아쉬움이 담겼다. 안무에는 발레를 연상하는 부드러운 몸짓이 들어갔고, 표정연기도 더 진지해졌다.

18~22살, '소녀'와 '숙녀'의 경계에 서 있는 멤버들은 모두 자기 나이에 대해 저마다 다른 고민을 하고 있었다.

신비는 "딱 한 살만 많아져서 스무살이 되고 싶다. 운전면허를 따고 싶다"고 한 반면 소원은 "지금 나이에서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하와 예린은 "미성년자일 때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을 불렀다면 더 진정성 있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유주는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뀐 게 10년 만이어서 이 시기가 묘하게 와닿았다"며 "뮤직비디오에서 교실에 혼자 남아 무용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어서 감정이입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이른바 '꽈당 영상'으로 더 주목을 받았다. 비가 오던 중에 한 야외무대에서 '오늘부터 우리는'을 부르다 미끄러운 무대 때문에 수차례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는데, 넘어지면서도 웃으며 무대를 마무리하는 모습이 응원을 받았다.

당시에 가장 많이 넘어졌다는 멤버 유주는 "그날 이후 팬들께서 미끄럼 방지용품을 많이 보내주셨다"고 웃었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여러 차례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모두 감동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소원은 "신인상은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고 너무나 뜻깊은 상이기에 데뷔 때부터 목표로 삼자고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올해는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고, 지난해 말 시상식을 다니면서 너무나 행복한 연말을 보낸 만큼 올해 말도 시상식으로 바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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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친구 “지금 나이로 멈췄으면 좋겠어요”
    • 입력 2016-01-25 18:37:35
    • 수정2016-01-25 19:25:40
    연합뉴스
"저희는 항상 소녀로 남고 싶은 마음이에요. 새 노래에는 '어서 어른이 돼 미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고 싶다'는 소녀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았지만, 사실은 지금 나이에서 멈췄으면 좋겠네요."(소원)

지난해 데뷔곡 '유리구슬'과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세 차례 신인상을 거머쥔 걸그룹 여자친구가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Snowflake)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는 팬들이 이름붙인 이른바 '학교 3부작'의 마지막 곡이다.

2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여자친구는 교복을 본뜬 무대의상에 특유의 군무가 어우러진 '시간을 달려서'의 첫 무대를 선보였다.

리더 소원은 "'학교 3부작'의 곡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사실 곡마다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느낌이다. 같은 청순이지만 조금씩 다르다"며 "이전 노래들에서 방긋방긋 웃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면 이번 곡은 표정도 아련하고, 춤도 마치 무용처럼 선이 잘 보이는 동작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소원의 설명처럼 '시간을 달려서'에는 어서 어른이 되어 사랑을 이루고 싶은 소녀의 간절한 마음과 아쉬움이 담겼다. 안무에는 발레를 연상하는 부드러운 몸짓이 들어갔고, 표정연기도 더 진지해졌다.

18~22살, '소녀'와 '숙녀'의 경계에 서 있는 멤버들은 모두 자기 나이에 대해 저마다 다른 고민을 하고 있었다.

신비는 "딱 한 살만 많아져서 스무살이 되고 싶다. 운전면허를 따고 싶다"고 한 반면 소원은 "지금 나이에서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하와 예린은 "미성년자일 때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을 불렀다면 더 진정성 있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유주는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뀐 게 10년 만이어서 이 시기가 묘하게 와닿았다"며 "뮤직비디오에서 교실에 혼자 남아 무용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어서 감정이입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이른바 '꽈당 영상'으로 더 주목을 받았다. 비가 오던 중에 한 야외무대에서 '오늘부터 우리는'을 부르다 미끄러운 무대 때문에 수차례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는데, 넘어지면서도 웃으며 무대를 마무리하는 모습이 응원을 받았다.

당시에 가장 많이 넘어졌다는 멤버 유주는 "그날 이후 팬들께서 미끄럼 방지용품을 많이 보내주셨다"고 웃었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여러 차례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모두 감동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소원은 "신인상은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고 너무나 뜻깊은 상이기에 데뷔 때부터 목표로 삼자고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올해는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고, 지난해 말 시상식을 다니면서 너무나 행복한 연말을 보낸 만큼 올해 말도 시상식으로 바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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