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폭설·한파에 대응 미숙

입력 2016.01.26 (07:34) 수정 2016.01.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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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 객원해설위원]

강력한 한파와 폭설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호남과 제주에서도 강풍과 폭설, 한파로 하늘길, 뱃길이 끊겼습니다. 울릉도도 그렇습니다. 서귀포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제주공항은 지난 사흘 동안 예정된 항공편 운항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많은 관광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일차적 대처 책임이 있는 공항공사와 항공사는 우왕좌왕했으며 서비스정신은 실종됐습니다. 결항을 알리는 취소 문자도 없었고 운송약관을 들이대며 책임을 벗어나려고만 했고 승객은 분노했습니다. 정보화시대에 정보기술은 마케팅에만 유효했던 것입니다. 공항의 무질서를 없애기 위해선 전면 결항의 경우 공항에 나오지 않고도 대기편을 배정하는 방법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안전처 역시 주말에 한 차례 문자를 보낸 것이 전붑니다. 그것도 서울 경기 지역에만 보냈고 제주지역에 발이 묶인 사람들을 위한 조치는 없었습니다. 거기에다 휴대전화 기종에 따른 ‘미전송 문제’는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천재지변에 따른 대응 매뉴얼 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기상이변이 속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국민안전처를 만든 이유를 국민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제주도의 재난대책도 아쉬웠습니다. 공항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숙하는 비상사태가 이틀이나 계속됐는데도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제주도는 관광산업이 중요합니다. 섬이기 때문에 항상 관광객이 발이 묶일 수 있습니다. 그들을 돌보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민과 연계하여 마련하고 운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천재지변은 기후변화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수시로 맞닥뜨리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안전처는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과 함께 우리 사회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작동될 수 있도록 대비와 대응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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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1-26 08: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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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 객원해설위원]

강력한 한파와 폭설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호남과 제주에서도 강풍과 폭설, 한파로 하늘길, 뱃길이 끊겼습니다. 울릉도도 그렇습니다. 서귀포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제주공항은 지난 사흘 동안 예정된 항공편 운항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많은 관광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일차적 대처 책임이 있는 공항공사와 항공사는 우왕좌왕했으며 서비스정신은 실종됐습니다. 결항을 알리는 취소 문자도 없었고 운송약관을 들이대며 책임을 벗어나려고만 했고 승객은 분노했습니다. 정보화시대에 정보기술은 마케팅에만 유효했던 것입니다. 공항의 무질서를 없애기 위해선 전면 결항의 경우 공항에 나오지 않고도 대기편을 배정하는 방법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안전처 역시 주말에 한 차례 문자를 보낸 것이 전붑니다. 그것도 서울 경기 지역에만 보냈고 제주지역에 발이 묶인 사람들을 위한 조치는 없었습니다. 거기에다 휴대전화 기종에 따른 ‘미전송 문제’는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천재지변에 따른 대응 매뉴얼 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기상이변이 속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국민안전처를 만든 이유를 국민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제주도의 재난대책도 아쉬웠습니다. 공항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숙하는 비상사태가 이틀이나 계속됐는데도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제주도는 관광산업이 중요합니다. 섬이기 때문에 항상 관광객이 발이 묶일 수 있습니다. 그들을 돌보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민과 연계하여 마련하고 운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천재지변은 기후변화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수시로 맞닥뜨리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안전처는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과 함께 우리 사회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작동될 수 있도록 대비와 대응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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