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여파…서해 결빙에 ‘애타는 어민들’

입력 2016.01.27 (07:38) 수정 2016.01.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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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파의 드높던 위세가 크게 꺾였습니다만, 여파가 만만치 않습니다.

일부 서해 연안에는 바다가 녹지 않아 어민들의 발이 꽁꽁 묶였습니다.

간신히 바닷물이 녹은 곳에서는 유빙이 바닷길을 막았습니다.

임재성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가 다시 빙하기로 돌아갔습니다.

꽁꽁 언 바닷물, 떠 있던 고깃배는 그대로 화석이 됐습니다.

발 묶인 어민이 얼음 사이에 갇힌 배를 빼보려 갖은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헛수고입니다.

<인터뷰> 김선봉(어민) : "요즘 숭어 철이에요. 바닷물이 얼다 보니까 엔진 자체를 못 돌려요. 스크루가 다 망가지니까…."

오늘은 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

날이 풀렸다는 소식에 어망을 가득 싣고 나온 어민도 망연자실, 발길을 돌립니다.

<녹취> 김형대(어민) : "앞으로 날씨가 어떤지 모르지…. 이 상태로 기온만 된다면 1주일이면(나갈 수 있을 텐데….)"

길게 펼쳐진 해안가는 아직도 얼음 밭.

포굿가 횟집은 수족관까지 거대한 얼음덩이가 돼 말 그대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녹취> 횟집 주인 :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많이 속상하죠. 터질까 봐 얼어서 이게 터진다 그러더라고요."

얼음이 녹은 바다엔 거대한 유빙의 습격이 시작됐습니다.

거대한 얼음덩이가 조류를 타고 바닷길을 막으면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한파의 위용은 세를 다했지만, 한파가 남긴 결빙이 바닷 사람들의 애를 태웠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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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여파…서해 결빙에 ‘애타는 어민들’
    • 입력 2016-01-27 07:40:07
    • 수정2016-01-27 08:01:50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한파의 드높던 위세가 크게 꺾였습니다만, 여파가 만만치 않습니다.

일부 서해 연안에는 바다가 녹지 않아 어민들의 발이 꽁꽁 묶였습니다.

간신히 바닷물이 녹은 곳에서는 유빙이 바닷길을 막았습니다.

임재성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가 다시 빙하기로 돌아갔습니다.

꽁꽁 언 바닷물, 떠 있던 고깃배는 그대로 화석이 됐습니다.

발 묶인 어민이 얼음 사이에 갇힌 배를 빼보려 갖은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헛수고입니다.

<인터뷰> 김선봉(어민) : "요즘 숭어 철이에요. 바닷물이 얼다 보니까 엔진 자체를 못 돌려요. 스크루가 다 망가지니까…."

오늘은 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

날이 풀렸다는 소식에 어망을 가득 싣고 나온 어민도 망연자실, 발길을 돌립니다.

<녹취> 김형대(어민) : "앞으로 날씨가 어떤지 모르지…. 이 상태로 기온만 된다면 1주일이면(나갈 수 있을 텐데….)"

길게 펼쳐진 해안가는 아직도 얼음 밭.

포굿가 횟집은 수족관까지 거대한 얼음덩이가 돼 말 그대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녹취> 횟집 주인 :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많이 속상하죠. 터질까 봐 얼어서 이게 터진다 그러더라고요."

얼음이 녹은 바다엔 거대한 유빙의 습격이 시작됐습니다.

거대한 얼음덩이가 조류를 타고 바닷길을 막으면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한파의 위용은 세를 다했지만, 한파가 남긴 결빙이 바닷 사람들의 애를 태웠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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