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거리 12,000㎞로 늘려 美 본토 위협

입력 2016.01.28 (21:02) 수정 2016.01.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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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북한은 이번 4차 핵실험 전에도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했습니다.

하지만, SLBM 전력화에는 3-4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만간 미국에게 직접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를 할 것으로 전망돼 왔습니다.

특히 2012년 김일성 생일 10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모습만 공개했고, 아직 시험 발사를 하지 않은 KN-08을 발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ICBM 발사를 위해선 중간 로켓이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항해금지구역으로 국제해사기구에 신고해야 하는데 아직 신고가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괌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3500km의 무수단 미사일이나 일본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두는 사거리 1300km의 노동미사일을 기습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렇게 미사일 시험발사를 기도하는 북한의 속내는 뭘까요?

고은희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 “北 미사일, 제재 대응·체제 결속 노림수” ▼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카드는 새해 벽두 4차 핵실험을 강행할 때부터 이미 예고된 수순입니다.

1차 핵실험 때는 석달, 2차 때는 50일, 3차 때는 두달 등 이번과 순서만 뒤바뀌었을 뿐 핵실험 도발엔 항상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수반됐습니다.

시점상으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를 우선 고려했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제재 수위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부추겨, 유엔 결의안의 수위를 낮추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겁니다.

아울러 긴장 조성으로 체제 결속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제재 국면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국제사회가 아무리 압박을 가해고 협박을 해도 보란 듯이 또 하고 성공했다, 그걸 그대로 5월달 7차 당대회 분위기로 이어가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발사 시기에 대해서는 기습적인 도발 가능성과 함께 당분간 눈치를 보며 시기를 저울질 할 거라는 관측이 엇갈립니다.

특히, 다음 달 김정일 생일과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 한미군사훈련, 오는 5월 7차 당대회 직전 등이 거론됩니다.

김정은은 오늘(28일)도 자력 갱생은 원수들에게 내리는 철퇴이자 징벌이라며, 대북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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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사거리 12,000㎞로 늘려 美 본토 위협
    • 입력 2016-01-28 21:03:39
    • 수정2016-01-28 21: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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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북한은 이번 4차 핵실험 전에도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했습니다.

하지만, SLBM 전력화에는 3-4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만간 미국에게 직접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를 할 것으로 전망돼 왔습니다.

특히 2012년 김일성 생일 10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모습만 공개했고, 아직 시험 발사를 하지 않은 KN-08을 발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ICBM 발사를 위해선 중간 로켓이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항해금지구역으로 국제해사기구에 신고해야 하는데 아직 신고가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괌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3500km의 무수단 미사일이나 일본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두는 사거리 1300km의 노동미사일을 기습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렇게 미사일 시험발사를 기도하는 북한의 속내는 뭘까요?

고은희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 “北 미사일, 제재 대응·체제 결속 노림수” ▼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카드는 새해 벽두 4차 핵실험을 강행할 때부터 이미 예고된 수순입니다.

1차 핵실험 때는 석달, 2차 때는 50일, 3차 때는 두달 등 이번과 순서만 뒤바뀌었을 뿐 핵실험 도발엔 항상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수반됐습니다.

시점상으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를 우선 고려했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제재 수위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부추겨, 유엔 결의안의 수위를 낮추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겁니다.

아울러 긴장 조성으로 체제 결속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제재 국면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국제사회가 아무리 압박을 가해고 협박을 해도 보란 듯이 또 하고 성공했다, 그걸 그대로 5월달 7차 당대회 분위기로 이어가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발사 시기에 대해서는 기습적인 도발 가능성과 함께 당분간 눈치를 보며 시기를 저울질 할 거라는 관측이 엇갈립니다.

특히, 다음 달 김정일 생일과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 한미군사훈련, 오는 5월 7차 당대회 직전 등이 거론됩니다.

김정은은 오늘(28일)도 자력 갱생은 원수들에게 내리는 철퇴이자 징벌이라며, 대북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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