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 편의 대가로…뒷돈 받고 고가품 요구

입력 2016.01.28 (23:16) 수정 2016.01.2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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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품 수입은 통관 절차가 꽤 까다로운데 이 과정에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은 공무원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하고, 성접대까지 받았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경찰이 차량 트렁크에서 돈뭉치를 발견합니다.

수북한 5만원권과 만원권, 모두 천 백여만원 입니다.

승용차 주인은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무원 46살 박 모 씨로, 식품 수입업체로부터 받은 돈입니다.

또 다른 공무원 44살 홍 모씨도 골프채 등 천5백만 원 어치의 금품을 받았습니다.

<녹취> 홍OO(피의자/음성변조) : "평소 친분으로 했습니다. (정보를) 제공한 후에 감사하다고 주신 것들이 많습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업자에게 손목 치수와 원하는 시계를 제시하며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했고 성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뇌물 대가로 이들은 수입업체에 비공개 행정정보 천400여 건을 제공했습니다.

<녹취> 수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꼬투리를 잡아서 (통관)되니 안 되니, 폐기하라느니. 이런 식으로 해서. 화주들한테는 식약처 공무원들은 신적인 존재예요."

경찰은 뇌물을 받은 식약처 공무원 등 4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뇌물을 건넨 식품수입업자와 관세사 등 17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 같은 유착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30여 명을 추가로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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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관 편의 대가로…뒷돈 받고 고가품 요구
    • 입력 2016-01-28 23:21:40
    • 수정2016-01-29 00: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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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품 수입은 통관 절차가 꽤 까다로운데 이 과정에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은 공무원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하고, 성접대까지 받았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경찰이 차량 트렁크에서 돈뭉치를 발견합니다.

수북한 5만원권과 만원권, 모두 천 백여만원 입니다.

승용차 주인은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무원 46살 박 모 씨로, 식품 수입업체로부터 받은 돈입니다.

또 다른 공무원 44살 홍 모씨도 골프채 등 천5백만 원 어치의 금품을 받았습니다.

<녹취> 홍OO(피의자/음성변조) : "평소 친분으로 했습니다. (정보를) 제공한 후에 감사하다고 주신 것들이 많습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업자에게 손목 치수와 원하는 시계를 제시하며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했고 성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뇌물 대가로 이들은 수입업체에 비공개 행정정보 천400여 건을 제공했습니다.

<녹취> 수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꼬투리를 잡아서 (통관)되니 안 되니, 폐기하라느니. 이런 식으로 해서. 화주들한테는 식약처 공무원들은 신적인 존재예요."

경찰은 뇌물을 받은 식약처 공무원 등 4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뇌물을 건넨 식품수입업자와 관세사 등 17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 같은 유착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30여 명을 추가로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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