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만 교환한 韓日감독, 장외선 ‘필승 다짐’

입력 2016.01.29 (22:31) 수정 2016.01.2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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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 공식기자회견에서 날카로운 비수를 숨기고 미소만 교환했던 한국과 일본의 감독이 장외에선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팀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일본은 실리의 축구로 결승까지 올라왔다"면서 "결국은 인내심의 싸움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데구라모리 마코토 일본 감독도 기자회견장 바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34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1992년 1월 27일 일본전부터 올림픽 최종예선 34경기(25승9무) 연속 무패 기록을 달리고 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이어 "유스대표시절 한국과의 경기에서 졌고, 인천아시아게임에선 감독으로 졌다"며 "약체로 분류됐던 일본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한국을

넘어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일전에선 선제골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한국에 선제골을 허용해도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감독의 이 같은 자신에 찬 발언은 앞서 열린 기자회견과는 전혀 분위기가 달랐다.

신 감독과 데구라모리 감독은 기자회견에선 미소를 띤 얼굴로 덕담을 교환했다.

신 감독은 "중동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 올랐다는 것은 두 나라가 아시아 최고라는 것을 뜻한다"며 "한국과 일본의 특수성이 있어 조심스럽지만 두 팀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라이벌로 성장하다보니 아시아의 맹주로 자리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에서 일본과 멋진경기를 펼치고 동아시아 축구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구라모리 감독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과 일본은 4강에 올랐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선 두 나라 모두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며 "세계에 아시아축구의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두 감독은 상대방의 앞에서 정보를 최대한 유출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한국 팀의 약점을 묻는 기자에게 "약점은 말할 수 없다". (우리가 파악한) 약점을 말하면 내일 경기가 어려워진다. 어쨌든 내일 경기에선 한국의 장점을 파악하고 확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도 "일본의 두터운 수비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건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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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만 교환한 韓日감독, 장외선 ‘필승 다짐’
    • 입력 2016-01-29 22:31:10
    • 수정2016-01-29 22:49:03
    연합뉴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 공식기자회견에서 날카로운 비수를 숨기고 미소만 교환했던 한국과 일본의 감독이 장외에선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팀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일본은 실리의 축구로 결승까지 올라왔다"면서 "결국은 인내심의 싸움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데구라모리 마코토 일본 감독도 기자회견장 바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34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1992년 1월 27일 일본전부터 올림픽 최종예선 34경기(25승9무) 연속 무패 기록을 달리고 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이어 "유스대표시절 한국과의 경기에서 졌고, 인천아시아게임에선 감독으로 졌다"며 "약체로 분류됐던 일본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한국을

넘어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일전에선 선제골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한국에 선제골을 허용해도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감독의 이 같은 자신에 찬 발언은 앞서 열린 기자회견과는 전혀 분위기가 달랐다.

신 감독과 데구라모리 감독은 기자회견에선 미소를 띤 얼굴로 덕담을 교환했다.

신 감독은 "중동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 올랐다는 것은 두 나라가 아시아 최고라는 것을 뜻한다"며 "한국과 일본의 특수성이 있어 조심스럽지만 두 팀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라이벌로 성장하다보니 아시아의 맹주로 자리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에서 일본과 멋진경기를 펼치고 동아시아 축구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구라모리 감독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과 일본은 4강에 올랐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선 두 나라 모두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며 "세계에 아시아축구의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두 감독은 상대방의 앞에서 정보를 최대한 유출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한국 팀의 약점을 묻는 기자에게 "약점은 말할 수 없다". (우리가 파악한) 약점을 말하면 내일 경기가 어려워진다. 어쨌든 내일 경기에선 한국의 장점을 파악하고 확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도 "일본의 두터운 수비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건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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