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의심물체서 ‘신이 처벌한다’ 아랍어 메모 발견

입력 2016.01.30 (11:59) 수정 2016.01.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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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물체에서 '마지막 경고' 라며 '신이 처벌한다'고 아랍어로 쓴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테러연관성은 낮게 보면서도 용의자 추적을 위해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인천공항 입국장 옆 남자화장실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물체에는 반으로 접힌 A4 용지도 있었습니다.

이 종이에는 아랍어로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이고 신이 처벌한다'는 글자가 프린트되어 있었습니다.

이슬람 테러단체를 모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은 테러 연계가능성은 낮게 봤습니다.

테러조직이 자주 인용하는 코란 문구가 아닌데다가 문법도 틀렸단 겁니다.

<인터뷰> 정성채(인천공항경찰대장) : "아랍 전공 전문가에게 확인해 보니, 문법도 제대로 맞지 않고 컴퓨터 번역기 이용해서 출력한 것으로 확인"

의심물체 안에는 메모지와 부탄가스통 외에도 브로컬리나 양배추, 기타줄과 건전지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대체로 폭발가능성이 없는 '조악한 물건'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인천국제공항에 위험 의심물체를 설치한 만큼 방관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 CCTV 90개의 백업내용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가는 등 용의자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는 어제 인천공항에서 사라진 25살 베트남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출입국사무소 측은 이 승객이 면세구역을 벗어나 입국장을 통해 공항 밖으로 나간 것으로 추정하면서, 경찰과 공조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인 부부에 이어 또다시 공항 보안이 뚫린만큼 공항 출입국 관리체계 운영부실에 대한 비판이 또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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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 의심물체서 ‘신이 처벌한다’ 아랍어 메모 발견
    • 입력 2016-01-30 12:01:08
    • 수정2016-01-30 12:15:27
    뉴스 12
<앵커 멘트>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물체에서 '마지막 경고' 라며 '신이 처벌한다'고 아랍어로 쓴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테러연관성은 낮게 보면서도 용의자 추적을 위해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인천공항 입국장 옆 남자화장실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물체에는 반으로 접힌 A4 용지도 있었습니다.

이 종이에는 아랍어로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이고 신이 처벌한다'는 글자가 프린트되어 있었습니다.

이슬람 테러단체를 모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은 테러 연계가능성은 낮게 봤습니다.

테러조직이 자주 인용하는 코란 문구가 아닌데다가 문법도 틀렸단 겁니다.

<인터뷰> 정성채(인천공항경찰대장) : "아랍 전공 전문가에게 확인해 보니, 문법도 제대로 맞지 않고 컴퓨터 번역기 이용해서 출력한 것으로 확인"

의심물체 안에는 메모지와 부탄가스통 외에도 브로컬리나 양배추, 기타줄과 건전지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대체로 폭발가능성이 없는 '조악한 물건'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인천국제공항에 위험 의심물체를 설치한 만큼 방관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 CCTV 90개의 백업내용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가는 등 용의자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는 어제 인천공항에서 사라진 25살 베트남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출입국사무소 측은 이 승객이 면세구역을 벗어나 입국장을 통해 공항 밖으로 나간 것으로 추정하면서, 경찰과 공조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인 부부에 이어 또다시 공항 보안이 뚫린만큼 공항 출입국 관리체계 운영부실에 대한 비판이 또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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