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주유소서 막말·폭행 ‘손님 갑질’ 논란

입력 2016.02.01 (12:12) 수정 2016.02.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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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손님이 직접 계산하고 주유하는 셀프주유소가 요즘 인기인데요.

그런데 손님을 돕던 직원이 그 손님으로부터 막말을 듣고 심지어 폭행을 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관련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갑질 손님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셀프주유소에 차량 한 대가 들어섭니다.

혹시나 셀프주유소를 잘 모르는 손님인가 싶어 직원은 설명을 시도합니다.

<녹취> 피해직원 : "(운전자가)'5만 원'이라고 해서 제가 '여기는 셀프주유소라서 카드를 먼저 주서야 합니다' 라고 했어요."

옆 좌석에 앉았던 여성손님이 차로 돌아오더니,

<녹취> 피해직원 :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먹어 이러면서 차 안에 들어가서 카드를 저한테 던지더라고요."

땅에 떨어진 카드를 주워 결제를 한 뒤 손님에게 돌려준 직원. 그런데 이번엔 막말세례가 쏟아졌습니다.

<녹취> 피해직원 :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주제에 이거 닦아주지도 않는다면서 그런 식으로 욕설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손님은 차에 있던 쓰레기를 밖으로 던졌고 직원도 이에 맞서 쓰레기를 다시 차 안으로 넣었습니다.

이런 실랑이가 오가더니 급기야 여성손님이 차에서 내려 직원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직원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며 손님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습니다.

여성 손님은 현재 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박원식(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얼굴을 향해서 주먹을 휘두른 적은 있지만 주먹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전부 다 폭행혐의에 포괄적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반면 손님이 직접 계산하고 주유해야 하는 셀프 주유소.

하지만 관리 직원에게 왜 주유를 하지 않느냐며 의외로 항의하는 손님이 많습니다.

<녹취> 셀프주유소 직원(음성변조) : "당연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죠. 말투 자체에 이건 천한 직업이라는 인식이(있어요.)"

잊을만하면 터지는 일부 손님들의 이른바 갑질 횡포에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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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주유소서 막말·폭행 ‘손님 갑질’ 논란
    • 입력 2016-02-01 12:14:46
    • 수정2016-02-01 13:00:26
    뉴스 12
<앵커 멘트>

손님이 직접 계산하고 주유하는 셀프주유소가 요즘 인기인데요.

그런데 손님을 돕던 직원이 그 손님으로부터 막말을 듣고 심지어 폭행을 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관련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갑질 손님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셀프주유소에 차량 한 대가 들어섭니다.

혹시나 셀프주유소를 잘 모르는 손님인가 싶어 직원은 설명을 시도합니다.

<녹취> 피해직원 : "(운전자가)'5만 원'이라고 해서 제가 '여기는 셀프주유소라서 카드를 먼저 주서야 합니다' 라고 했어요."

옆 좌석에 앉았던 여성손님이 차로 돌아오더니,

<녹취> 피해직원 :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먹어 이러면서 차 안에 들어가서 카드를 저한테 던지더라고요."

땅에 떨어진 카드를 주워 결제를 한 뒤 손님에게 돌려준 직원. 그런데 이번엔 막말세례가 쏟아졌습니다.

<녹취> 피해직원 :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주제에 이거 닦아주지도 않는다면서 그런 식으로 욕설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손님은 차에 있던 쓰레기를 밖으로 던졌고 직원도 이에 맞서 쓰레기를 다시 차 안으로 넣었습니다.

이런 실랑이가 오가더니 급기야 여성손님이 차에서 내려 직원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직원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며 손님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습니다.

여성 손님은 현재 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박원식(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얼굴을 향해서 주먹을 휘두른 적은 있지만 주먹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전부 다 폭행혐의에 포괄적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반면 손님이 직접 계산하고 주유해야 하는 셀프 주유소.

하지만 관리 직원에게 왜 주유를 하지 않느냐며 의외로 항의하는 손님이 많습니다.

<녹취> 셀프주유소 직원(음성변조) : "당연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죠. 말투 자체에 이건 천한 직업이라는 인식이(있어요.)"

잊을만하면 터지는 일부 손님들의 이른바 갑질 횡포에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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