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힘’…공개수배 이틀 만에 성추행 용의자 검거

입력 2016.02.01 (17:14) 수정 2016.02.01 (1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즉 SNS의 위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이를 실감하게 하는 사례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도 확인됐다. 7개월 동안 잡히지 않았던 아동 성추행 용의자가 경찰의 SNS 공개수배 이틀 만에 검거된 것이다.

어린이 성추행범 7개월 만에 검거

경남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홍모(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지난해 6월 14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여자 어린이 2명에게 접근해 같이 놀아주겠다며 환심을 산 뒤 무릎 위에 앉혀 몸을 만지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경찰이 자칫 미궁으로 빠질뻔한 이 사건의 용의자를 사건 발생 7개월 만에 검거한 배경에는 뜻밖에도 SNS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페이스북페이스북


수사관이 '페북' 올리자 지인이 제보

사건 당일 신고를 받은 경찰은 놀이터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으로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수사에 나섰지만 그동안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7개월 동안이나 수사에 진전이 없던 이 사건에 일대 반전이 일어난 것은 지난달 28일.

이틀 전 이 사건을 담당했던 한 수사관이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사건 경위와 함께 홍 씨 얼굴이 찍힌 CCTV 화면을 올렸고, 글을 올린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8일 홍 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사람에게서 제보전화가 왔다.

자진출두 성추행 용의자 혐의 시인

경찰이 이를 근거로 홍 씨 검거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홍 씨가 창원서부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홍 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 담당 수사관의 끈질긴 추궁이 이어지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홍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SNS의 힘’…공개수배 이틀 만에 성추행 용의자 검거
    • 입력 2016-02-01 17:14:35
    • 수정2016-02-01 17:14:51
    취재K
사회관계망서비스, 즉 SNS의 위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이를 실감하게 하는 사례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도 확인됐다. 7개월 동안 잡히지 않았던 아동 성추행 용의자가 경찰의 SNS 공개수배 이틀 만에 검거된 것이다.

어린이 성추행범 7개월 만에 검거

경남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홍모(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지난해 6월 14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여자 어린이 2명에게 접근해 같이 놀아주겠다며 환심을 산 뒤 무릎 위에 앉혀 몸을 만지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경찰이 자칫 미궁으로 빠질뻔한 이 사건의 용의자를 사건 발생 7개월 만에 검거한 배경에는 뜻밖에도 SNS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페이스북


수사관이 '페북' 올리자 지인이 제보

사건 당일 신고를 받은 경찰은 놀이터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으로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수사에 나섰지만 그동안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7개월 동안이나 수사에 진전이 없던 이 사건에 일대 반전이 일어난 것은 지난달 28일.

이틀 전 이 사건을 담당했던 한 수사관이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사건 경위와 함께 홍 씨 얼굴이 찍힌 CCTV 화면을 올렸고, 글을 올린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8일 홍 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사람에게서 제보전화가 왔다.

자진출두 성추행 용의자 혐의 시인

경찰이 이를 근거로 홍 씨 검거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홍 씨가 창원서부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홍 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 담당 수사관의 끈질긴 추궁이 이어지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홍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