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장의 수상한 예약 시스템…특혜 의혹
입력 2016.02.02 (21:50)
수정 2016.02.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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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 주변에서 누구나 가깝고 저렴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공공 체육시설입니다.
현재 전국에 2만 천 삼백여 곳의 공공체육시설이 있지만, 1인당 따져 보면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 이용 경쟁이 치열한데요,
이런 가운데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서울의 한 구립 테니스장이 특정인들을 위한 사립 시설처럼 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이 구립 테니스장은 1년에 딱 한차례 인터넷 예약만 받습니다.
1년치 예약을 하루만에 한꺼번에 받기 때문에 일부만 코트를 독점하다시피하자, 예약하지 못한 일반 시민들의 불만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테니스 동호인 A씨 : "대부분 주간 월간 단위 예약받는데 이렇게 1년 단위 예약은 본 적이 없어요."
더 큰 문제는 예약의 투명성입니다.
어렵게 예약에 성공한 일부 동호인들은 월,수,금 주중 특정 시간대에 이른바 VIP로 불리는 정재계 인사들이 코트를 사용하는 것을 수년간 목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제보자 : "1년 대관이 워낙 경쟁이 심해서 특정시간 예약이 힘든데,운동하기 좋은 특정시간대에 vip분들이 치시는걸 보면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이러다보니, 특혜 시비마저 일고 있습니다.
<녹취> 테니스장 관리인 : "(VIP 손님들 오시지 않으세요?) 000 대통령? 영부인 오다가 몸이 아프셔서 몸이 안 좋아 한두달 안 나오셨어요."
이에 대해 테니스장 위탁업체 측에서는 1년치 예약 방식은 수익성 저하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체육시설은 수익이 아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시 조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한(서초구청 체육담당 주무관) : "수익성을 고려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개선 검토하겠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공공 체육시설들이 특정인들의 개인 시설처럼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사용자들에대한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시설 운영 방안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집 주변에서 누구나 가깝고 저렴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공공 체육시설입니다.
현재 전국에 2만 천 삼백여 곳의 공공체육시설이 있지만, 1인당 따져 보면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 이용 경쟁이 치열한데요,
이런 가운데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서울의 한 구립 테니스장이 특정인들을 위한 사립 시설처럼 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이 구립 테니스장은 1년에 딱 한차례 인터넷 예약만 받습니다.
1년치 예약을 하루만에 한꺼번에 받기 때문에 일부만 코트를 독점하다시피하자, 예약하지 못한 일반 시민들의 불만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테니스 동호인 A씨 : "대부분 주간 월간 단위 예약받는데 이렇게 1년 단위 예약은 본 적이 없어요."
더 큰 문제는 예약의 투명성입니다.
어렵게 예약에 성공한 일부 동호인들은 월,수,금 주중 특정 시간대에 이른바 VIP로 불리는 정재계 인사들이 코트를 사용하는 것을 수년간 목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제보자 : "1년 대관이 워낙 경쟁이 심해서 특정시간 예약이 힘든데,운동하기 좋은 특정시간대에 vip분들이 치시는걸 보면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이러다보니, 특혜 시비마저 일고 있습니다.
<녹취> 테니스장 관리인 : "(VIP 손님들 오시지 않으세요?) 000 대통령? 영부인 오다가 몸이 아프셔서 몸이 안 좋아 한두달 안 나오셨어요."
이에 대해 테니스장 위탁업체 측에서는 1년치 예약 방식은 수익성 저하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체육시설은 수익이 아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시 조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한(서초구청 체육담당 주무관) : "수익성을 고려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개선 검토하겠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공공 체육시설들이 특정인들의 개인 시설처럼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사용자들에대한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시설 운영 방안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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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장의 수상한 예약 시스템…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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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2-02 21:54:36
- 수정2016-02-02 22:11:41
![](/data/news/2016/02/02/3226304_310.jpg)
<앵커 멘트>
집 주변에서 누구나 가깝고 저렴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공공 체육시설입니다.
현재 전국에 2만 천 삼백여 곳의 공공체육시설이 있지만, 1인당 따져 보면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 이용 경쟁이 치열한데요,
이런 가운데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서울의 한 구립 테니스장이 특정인들을 위한 사립 시설처럼 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이 구립 테니스장은 1년에 딱 한차례 인터넷 예약만 받습니다.
1년치 예약을 하루만에 한꺼번에 받기 때문에 일부만 코트를 독점하다시피하자, 예약하지 못한 일반 시민들의 불만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테니스 동호인 A씨 : "대부분 주간 월간 단위 예약받는데 이렇게 1년 단위 예약은 본 적이 없어요."
더 큰 문제는 예약의 투명성입니다.
어렵게 예약에 성공한 일부 동호인들은 월,수,금 주중 특정 시간대에 이른바 VIP로 불리는 정재계 인사들이 코트를 사용하는 것을 수년간 목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제보자 : "1년 대관이 워낙 경쟁이 심해서 특정시간 예약이 힘든데,운동하기 좋은 특정시간대에 vip분들이 치시는걸 보면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이러다보니, 특혜 시비마저 일고 있습니다.
<녹취> 테니스장 관리인 : "(VIP 손님들 오시지 않으세요?) 000 대통령? 영부인 오다가 몸이 아프셔서 몸이 안 좋아 한두달 안 나오셨어요."
이에 대해 테니스장 위탁업체 측에서는 1년치 예약 방식은 수익성 저하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체육시설은 수익이 아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시 조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한(서초구청 체육담당 주무관) : "수익성을 고려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개선 검토하겠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공공 체육시설들이 특정인들의 개인 시설처럼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사용자들에대한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시설 운영 방안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집 주변에서 누구나 가깝고 저렴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공공 체육시설입니다.
현재 전국에 2만 천 삼백여 곳의 공공체육시설이 있지만, 1인당 따져 보면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 이용 경쟁이 치열한데요,
이런 가운데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서울의 한 구립 테니스장이 특정인들을 위한 사립 시설처럼 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이 구립 테니스장은 1년에 딱 한차례 인터넷 예약만 받습니다.
1년치 예약을 하루만에 한꺼번에 받기 때문에 일부만 코트를 독점하다시피하자, 예약하지 못한 일반 시민들의 불만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테니스 동호인 A씨 : "대부분 주간 월간 단위 예약받는데 이렇게 1년 단위 예약은 본 적이 없어요."
더 큰 문제는 예약의 투명성입니다.
어렵게 예약에 성공한 일부 동호인들은 월,수,금 주중 특정 시간대에 이른바 VIP로 불리는 정재계 인사들이 코트를 사용하는 것을 수년간 목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제보자 : "1년 대관이 워낙 경쟁이 심해서 특정시간 예약이 힘든데,운동하기 좋은 특정시간대에 vip분들이 치시는걸 보면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이러다보니, 특혜 시비마저 일고 있습니다.
<녹취> 테니스장 관리인 : "(VIP 손님들 오시지 않으세요?) 000 대통령? 영부인 오다가 몸이 아프셔서 몸이 안 좋아 한두달 안 나오셨어요."
이에 대해 테니스장 위탁업체 측에서는 1년치 예약 방식은 수익성 저하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체육시설은 수익이 아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시 조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한(서초구청 체육담당 주무관) : "수익성을 고려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개선 검토하겠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공공 체육시설들이 특정인들의 개인 시설처럼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사용자들에대한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시설 운영 방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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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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