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포츠人이다] KBL ‘홍일점’ 포청천…“코트는 내 인생”

입력 2016.02.02 (21:53) 수정 2016.02.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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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시즌 남자 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는 17명의 심판 중 여성은 단 한 1명뿐입니다.

선수까지 모두 남자인 프로농구에서 홍일점으로 활약 중인 유일한 여성..홍선희 심판을 문영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프로농구 경기가 한창인 농구장, 홍선희 심판이 분주히 코트를 누빕니다.

날아오는 공을 피하고 선수를 쫓아 정신없이 달려야하지만, 작은 반칙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여자프로농구를 거쳐 KBL에선 첫 시즌인 홍선희 심판은 회의시간에도 자신있게 의견을 말할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녹취> 홍선희(KBL 심판) : "KCC가 장신도 강하지만, 앞선도 빠르니까 전자랜드 수비가 거칠 것 같아."

경기가 없는 날에도 맘 편히 쉴 수 없습니다.

승부조작 방지를 위해 경기 하루 전 심판이 배정되는 시스템이기때문에 꾸준한 체력관리는 필수입니다.

<인터뷰> 홍선희 : "(경기에) 언제 배정될지 모르고, 바로 전날 배정이 나오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항상 준비돼있어야 합니다."

<녹취> "이건 뭐에요"

<인터뷰> 홍선희 : "흑염소즙인데 이 정도는 먹어 줘야 버틸 수 있습니다."

여성심판이란 편견도 없진 않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이젠 동료들의 신뢰도 얻었습니다.

<인터뷰> 이정협(KBL 심판) : " 급박하게 빠른 공격이 일어날 때 잘 못 쫓아올 줄 알았는데, 저희 남성 심판들보다 오히려 더 잘 뛰시고,"

이제 불혹의 나이, 홍선희 심판의 목표는 여성 심판을 넘어 농구팬과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심판입니다.

<인터뷰> 홍선희 : "KBL에서 어떤 심판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유일한 여성심판이 아니라, 그냥 KBL의 심판.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심판으로서 인정받고 싶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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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스포츠人이다] KBL ‘홍일점’ 포청천…“코트는 내 인생”
    • 입력 2016-02-02 21:57:13
    • 수정2016-02-02 22: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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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시즌 남자 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는 17명의 심판 중 여성은 단 한 1명뿐입니다.

선수까지 모두 남자인 프로농구에서 홍일점으로 활약 중인 유일한 여성..홍선희 심판을 문영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프로농구 경기가 한창인 농구장, 홍선희 심판이 분주히 코트를 누빕니다.

날아오는 공을 피하고 선수를 쫓아 정신없이 달려야하지만, 작은 반칙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여자프로농구를 거쳐 KBL에선 첫 시즌인 홍선희 심판은 회의시간에도 자신있게 의견을 말할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녹취> 홍선희(KBL 심판) : "KCC가 장신도 강하지만, 앞선도 빠르니까 전자랜드 수비가 거칠 것 같아."

경기가 없는 날에도 맘 편히 쉴 수 없습니다.

승부조작 방지를 위해 경기 하루 전 심판이 배정되는 시스템이기때문에 꾸준한 체력관리는 필수입니다.

<인터뷰> 홍선희 : "(경기에) 언제 배정될지 모르고, 바로 전날 배정이 나오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항상 준비돼있어야 합니다."

<녹취> "이건 뭐에요"

<인터뷰> 홍선희 : "흑염소즙인데 이 정도는 먹어 줘야 버틸 수 있습니다."

여성심판이란 편견도 없진 않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이젠 동료들의 신뢰도 얻었습니다.

<인터뷰> 이정협(KBL 심판) : " 급박하게 빠른 공격이 일어날 때 잘 못 쫓아올 줄 알았는데, 저희 남성 심판들보다 오히려 더 잘 뛰시고,"

이제 불혹의 나이, 홍선희 심판의 목표는 여성 심판을 넘어 농구팬과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심판입니다.

<인터뷰> 홍선희 : "KBL에서 어떤 심판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유일한 여성심판이 아니라, 그냥 KBL의 심판.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심판으로서 인정받고 싶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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