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② 태국·호주까지 성 접촉 감염 확인!

<앵커 멘트>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태국에선 지역 내 감염자가 확인됐고,

호주 공항에선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까지 발견되면서 비상에 걸렸습니다.

방콕 연결합니다.

구본국 특파원.

(네, 방콕입니다.)

<질문>
태국에서 또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군요?

<답변>
네, 태국 보건 당국이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22살의 자국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발열과 발진, 충혈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연초 타이완 입국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된 태국 남성에 이어 또다시 지역 내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국 보건 당국은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어 너무 안이한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호주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죠?

<답변>
네, 최근 카리브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2명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호주 퀸즐랜드 북부에선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발견된 적이 있는데요.

시드니 국제 공항에서도 이집트 숲 모기들이 발견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했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20대 호주 남성의 감염 경로가 모기가 아닌 원숭이에 물린데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질문>
모기에 물리지 않고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답변>
네, 미국에서 성관계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미국 내 전파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국가를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한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모기가 아닌 성 접촉으로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칠레도 첫 감염자가 나왔고 니카라과에서는 2명의 임신부가, 아일랜드에선 바이러스 유행지에 여행을 다녀온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최근 3일간 감염자수가 3배 급증한 온두라스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에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이 우려되면서 세계보건기구는 국제 대응팀의 편성에 나서는 등 전 세계가 비상에 걸렸습니다.

방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