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출입문에 가방 끼여 80대 할머니 사망

입력 2016.02.03 (21:29) 수정 2016.02.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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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 출입문에 끼여 숨졌습니다.

가방이 전동차 문에 낀 상태에서 스크린 도어가 열려 있었지만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81살 설 모 할머니가 지하철 서울역에서 내린 시각은 오늘(3일) 오전 9시쯤.

설 할머니는 들고 있던 가방이 출입문에 끼자, 이를 빼내려고 했지만 전동차는 출발했습니다.

전동차가 출발할 당시 스크린도어는 열려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열차와 스크린도어 벽 사이에 끼여, 7m 가량을 끌려가다 선로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조사에 나선 서울메트로는 코레일 측 승무원이 스크린 도어가 닫히지 않았다는 걸 모니터를 보고 알았지만, 일시적인 오류라고 여기고 열차를 출발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스크린 도어가 열릴 경우 승무원이 직접 그 곳으로 가서 오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안전 메뉴얼을 어겼습니다.

<인터뷰> 정수영(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 : "열려있다는 표시가 모니터에 되고요. 만약 그 모니터가 돼있으면 차 출발을 안하고 확인을 해야합니다."

경찰은 승무원을 상대로 스크린도어에 대한 현장 확인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선모(서울 남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승무원을 통해서 당시 안전 수칙 여부나 사고 당시 인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 6년 동안 서울 지하철 출입문 끼임 사고는 1560여 건, 한달 평균 23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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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차 출입문에 가방 끼여 80대 할머니 사망
    • 입력 2016-02-03 21:30:19
    • 수정2016-02-04 10: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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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 출입문에 끼여 숨졌습니다. 가방이 전동차 문에 낀 상태에서 스크린 도어가 열려 있었지만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81살 설 모 할머니가 지하철 서울역에서 내린 시각은 오늘(3일) 오전 9시쯤. 설 할머니는 들고 있던 가방이 출입문에 끼자, 이를 빼내려고 했지만 전동차는 출발했습니다. 전동차가 출발할 당시 스크린도어는 열려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열차와 스크린도어 벽 사이에 끼여, 7m 가량을 끌려가다 선로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조사에 나선 서울메트로는 코레일 측 승무원이 스크린 도어가 닫히지 않았다는 걸 모니터를 보고 알았지만, 일시적인 오류라고 여기고 열차를 출발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스크린 도어가 열릴 경우 승무원이 직접 그 곳으로 가서 오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안전 메뉴얼을 어겼습니다. <인터뷰> 정수영(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 : "열려있다는 표시가 모니터에 되고요. 만약 그 모니터가 돼있으면 차 출발을 안하고 확인을 해야합니다." 경찰은 승무원을 상대로 스크린도어에 대한 현장 확인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선모(서울 남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승무원을 통해서 당시 안전 수칙 여부나 사고 당시 인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 6년 동안 서울 지하철 출입문 끼임 사고는 1560여 건, 한달 평균 23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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