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뎅기열 비상…여행시 모기 주의

입력 2016.02.04 (06:18) 수정 2016.02.04 (10: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같은 모기로 전염되는 뎅기열도 때아닌 겨울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설 연휴 동남아 지역으로 여행 가시는 분들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7살의 태국 유명 배우 트릿싸디가 뎅기열로 숨졌습니다.

다리까지 절단하면서 뎅기열과 싸웠지만 결국 숨지자 태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태국에서 뎅기열로 숨진 사람은 140명을 넘어섰습니다.

감염자도 14만 명을 넘어 지난 1987년 뎅기열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랏 싸앗잉(뎅기열 환자) : "뎅기열 때문에 간이 손상을 입었습니다. 간이 붓고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습니다."

태국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336명, 인도네시아 400명, 필리핀에서도 511명이 지난해 뎅기열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원래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엔 뎅기열이 잦아 들지만 최근엔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 겨울인데도 고온 다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보시는 것처럼 하수도 시설마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뎅기모기가 동남아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아기가 잘 때 모기장을 치고 항상 지켜보고 있어요. 열이 나거나 감기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 가고요."

뎅기열은 두통과 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해외 여행 시에는 가급적 숲에는 들어가지 말고 긴 옷에 모기약을 바르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남아 뎅기열 비상…여행시 모기 주의
    • 입력 2016-02-04 06:21:22
    • 수정2016-02-04 10:10: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같은 모기로 전염되는 뎅기열도 때아닌 겨울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설 연휴 동남아 지역으로 여행 가시는 분들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7살의 태국 유명 배우 트릿싸디가 뎅기열로 숨졌습니다. 다리까지 절단하면서 뎅기열과 싸웠지만 결국 숨지자 태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태국에서 뎅기열로 숨진 사람은 140명을 넘어섰습니다. 감염자도 14만 명을 넘어 지난 1987년 뎅기열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랏 싸앗잉(뎅기열 환자) : "뎅기열 때문에 간이 손상을 입었습니다. 간이 붓고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습니다." 태국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336명, 인도네시아 400명, 필리핀에서도 511명이 지난해 뎅기열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원래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엔 뎅기열이 잦아 들지만 최근엔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 겨울인데도 고온 다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보시는 것처럼 하수도 시설마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뎅기모기가 동남아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아기가 잘 때 모기장을 치고 항상 지켜보고 있어요. 열이 나거나 감기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 가고요." 뎅기열은 두통과 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해외 여행 시에는 가급적 숲에는 들어가지 말고 긴 옷에 모기약을 바르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