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위한 주택기금, 조폭 낀 대출사기단이 ‘꿀꺽’

입력 2016.02.04 (07:41) 수정 2016.02.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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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민들에게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전세자금 대출 제도'를 악용해 부당 대출을 받아온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71억 원 상당의 돈이 사기단에게 넘어갔지만 은행도, 보증 기관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도로 위에 차를 세우고 운전자를 검거합니다.

이 남성의 차를 수색해보니, 전세 대출 관련 서류와 임대차계약서 수십장이 나옵니다.

<녹취> "이게 다 전세계약서 작성된 것들이야? 안 된 것도 있어?"

이 남성은 조직폭력배 조직원으로, 전세자금 대출 사기를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검거한 대출 사기단은 4개 조직, 130여 명입니다.

임차인, 임대인으로 역할을 나눠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고 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습니다.

서민들에게 전세보증금의 70%까지 싼 이자로 대출해주는 제도를 악용한 겁니다.

대출 조건을 맞추기 위해 유령 회사를 설립해 재직증명서를 위조하고, 위장 결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80여 차례에 걸쳐 71억 원을 부당 대출받아 나눠가졌지만 대출 심사, 승인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은행과 주택금융공사 모두 알아차리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방승탁(경기지방경찰청 지능2팀장) :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대출금의 90%를 보증한다는 보증서가 발행되면서 승인이 되기 때문에, 은행에서 손해를 보는 것이 없어서 실사 과정이나 전반적인 심사 과정이 허술했다고 보여집니다."

경찰은 총책 39살 현모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5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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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4 07:43:21
    • 수정2016-02-04 0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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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민들에게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전세자금 대출 제도'를 악용해 부당 대출을 받아온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71억 원 상당의 돈이 사기단에게 넘어갔지만 은행도, 보증 기관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도로 위에 차를 세우고 운전자를 검거합니다.

이 남성의 차를 수색해보니, 전세 대출 관련 서류와 임대차계약서 수십장이 나옵니다.

<녹취> "이게 다 전세계약서 작성된 것들이야? 안 된 것도 있어?"

이 남성은 조직폭력배 조직원으로, 전세자금 대출 사기를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검거한 대출 사기단은 4개 조직, 130여 명입니다.

임차인, 임대인으로 역할을 나눠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고 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습니다.

서민들에게 전세보증금의 70%까지 싼 이자로 대출해주는 제도를 악용한 겁니다.

대출 조건을 맞추기 위해 유령 회사를 설립해 재직증명서를 위조하고, 위장 결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80여 차례에 걸쳐 71억 원을 부당 대출받아 나눠가졌지만 대출 심사, 승인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은행과 주택금융공사 모두 알아차리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방승탁(경기지방경찰청 지능2팀장) :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대출금의 90%를 보증한다는 보증서가 발행되면서 승인이 되기 때문에, 은행에서 손해를 보는 것이 없어서 실사 과정이나 전반적인 심사 과정이 허술했다고 보여집니다."

경찰은 총책 39살 현모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5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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