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여자!…윤덕여호, 리우 티켓 최종 담금질

입력 2016.02.04 (09:38) 수정 2016.02.04 (0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남자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습니다. 이제 여자 대표팀 차례입니다."

전지훈련지인 목포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수화기를 타고 들려오는 윤덕여(55)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비장했다.

한국 여자 축구 역사에서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올림픽 본선 무대를 향한 힘겨운 도전을 앞뒀지만 지난해 치러진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역대 첫 16강 진출의 감동을 맛본 터라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이 묻어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4일부터 목포 삼호중공업 운동장에서 오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비한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윤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월드컵에서 거둔 성공의 감동은 잠시 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예선전은 오는 29일부터 3월 9일까지 오사카에서 치러진다. 한국(세계랭킹 18위)을 필두로 북한(6위), 일본(4위), 호주(9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 등 6개국이 풀리그를 펼쳐 1, 2위 팀만 '리우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한국은 29일 북한전을 시작으로 일본(3월 2일), 호주(3월 4일), 중국(3월 7일), 베트남(3월 9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풀리그 1, 2차전에서 세계 최강을 다투는 북한,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 험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최근 9연패를 당하는 등 1승1무14패를 기록중이다.

일본과 역대 전적도 4승8무14패로 크게 밀린다.

사실상 조별리그에서 2패를 떠안으면 티켓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 초반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본선 진출의 명운이 걸렸다.

하지만 윤덕여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솔직히 첫 경기 결과가 선수들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썩 좋은 일정은 아니다"며 "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많이 붙어봤던 터라 서로 전력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승점을 확보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자 올림픽 대표팀이 리우행 티켓을 따서 우리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확실히 돼 있다"며 "올림픽 본선 무대를 아직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만큼 선수는 물론 감독인 나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윤덕여 감독은 8개월 만에 부상을 털고 복귀한 여민지(스포츠토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젊은피' 이금민(서울시청)과 이소담(스포츠토토)이 언니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윤 감독은 "지난달 치른 4개국 친선대회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득점력이 문제였다"며 "그래서 좋은 득점능력을 갖춘 여민지의 복귀가 반갑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목포 전지훈련에서 그동안 가동한 4-2-3-1 전술과 4-1-4-1 전술 이외에도 강팀을 상대로 수비를 강화하는 스리백 전술도 가다듬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남자 고등학교 축구부와 세 차례 평가전도 치를 예정이다.

오는 24일까지 목포에서 훈련하는 대표팀은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번엔 여자!…윤덕여호, 리우 티켓 최종 담금질
    • 입력 2016-02-04 09:38:45
    • 수정2016-02-04 09:48:38
    연합뉴스
"남자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습니다. 이제 여자 대표팀 차례입니다."

전지훈련지인 목포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수화기를 타고 들려오는 윤덕여(55)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비장했다.

한국 여자 축구 역사에서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올림픽 본선 무대를 향한 힘겨운 도전을 앞뒀지만 지난해 치러진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역대 첫 16강 진출의 감동을 맛본 터라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이 묻어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4일부터 목포 삼호중공업 운동장에서 오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비한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윤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월드컵에서 거둔 성공의 감동은 잠시 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예선전은 오는 29일부터 3월 9일까지 오사카에서 치러진다. 한국(세계랭킹 18위)을 필두로 북한(6위), 일본(4위), 호주(9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 등 6개국이 풀리그를 펼쳐 1, 2위 팀만 '리우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한국은 29일 북한전을 시작으로 일본(3월 2일), 호주(3월 4일), 중국(3월 7일), 베트남(3월 9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풀리그 1, 2차전에서 세계 최강을 다투는 북한,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 험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최근 9연패를 당하는 등 1승1무14패를 기록중이다.

일본과 역대 전적도 4승8무14패로 크게 밀린다.

사실상 조별리그에서 2패를 떠안으면 티켓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 초반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본선 진출의 명운이 걸렸다.

하지만 윤덕여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솔직히 첫 경기 결과가 선수들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썩 좋은 일정은 아니다"며 "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많이 붙어봤던 터라 서로 전력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승점을 확보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자 올림픽 대표팀이 리우행 티켓을 따서 우리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확실히 돼 있다"며 "올림픽 본선 무대를 아직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만큼 선수는 물론 감독인 나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윤덕여 감독은 8개월 만에 부상을 털고 복귀한 여민지(스포츠토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젊은피' 이금민(서울시청)과 이소담(스포츠토토)이 언니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윤 감독은 "지난달 치른 4개국 친선대회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득점력이 문제였다"며 "그래서 좋은 득점능력을 갖춘 여민지의 복귀가 반갑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목포 전지훈련에서 그동안 가동한 4-2-3-1 전술과 4-1-4-1 전술 이외에도 강팀을 상대로 수비를 강화하는 스리백 전술도 가다듬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남자 고등학교 축구부와 세 차례 평가전도 치를 예정이다.

오는 24일까지 목포에서 훈련하는 대표팀은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