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상영관 판매 팝콘세트, 당·포화지방 함량 높아

복합상영관에서 판매하는 팝콘세트의 당과 포화지방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9개 복합상영관에서 파는 팝콘세트를 검사한 결과, 대용량 팝콘과 콜라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어른 2명이 먹을 경우 한 사람당 하루 권장 당량의 2배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포화지방은 하루 섭취 권고량의 74%, 열량은 하루 권장치의 41%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팝콘 종류별로 영양 성분을 비교한 결과 단 맛의 캐러멜 팝콘의 당 함량은 다른 팝콘들보다 8배 이상 높았고 나트륨 함량은 고소한 맛이나 양파 맛 팝콘 등이 달콤한 팝콘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밖에, 대용량과 중간용량 팝콘의 중량 차이는 2~3배로 큰 반면, 가격 차이는 500~1000원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당과 포화지방 등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습니다.

소비자원은 현재 대부분의 복합상영관 식음료 판매 매장은 휴게 음식점으로 허가받아 영양 성분 표시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복합상영관 업체에 대해 자율 영양표시를 확대하도록 식약처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