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운명, 스프링캠프서 결정된다!

입력 2016.02.04 (14:21) 수정 2016.02.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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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시리즈에 이어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까지 치르느라 어느 때보다 긴 시즌을 보낸 이대호(34)가 숨돌릴 틈도 없이 미국 무대 첫 번째 테스트를 맞이한다.

이대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스필릿 계약이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둔다는 조건을 건 계약이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이대호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서 맨몸으로 경쟁을 이겨내고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그래야,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400만달러(약 48억 7천만 원)의 연봉을 손에 쥘 수 있다. 반대라면 이대호는 적지 않은 나이에 기약 없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타자로 군림해온 이대호가 자신이 쌓아온 명성에 비해 굴욕적으로까지 보이는 계약을 한 이면에 어떤 보장 장치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면 길은 하나뿐이다. 치열한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물론 시즌 중에 부상자가 발생해서 빅리그 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대호가 그때까지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이번 스프링캠프에 이대호의 운명이 달렸다고 봐야 한다.

이대호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1루수 밖에 없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지난 시즌 44홈런을 때려낸 넬슨 크루스가 버티고 있다.

1루수 역시 주전은 애덤 린드로 고정됐다.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타율 0.274에 166홈런 606타점을 기록한 린드는 검증이 끝난 선수다. 게다가 린드는 지난 10일 시애틀이 유망주 3명을 내주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려온 귀한 몸이다.

린드는 부상만 없다면 1루수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극히 적다. 올 시즌 연봉도 800만 달러로 이대호가 받을 수 있는 최대액의 2배다.

다만, 좌타자인 린드가 좌투수에는 약점을 보이고 있어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는 이대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있다. 미국 현지에서 이대호가 좌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 출전하는 플래툰 1루수로 유력하게 보는 것도 그래서다.

그렇다고 플래툰 1루수 자리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대호는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 가비 산체스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이너리그 계약은 구단 입장에서는 기회비용이 적게 드는 유리한 장사다. 구단 쪽에 유리한 게임에 이대호가 뛰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일 터다.

긴말이 필요없이 이대호로서는 무조건 일찍 몸을 만들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메이저리그 입성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다행히 이대호는 계약을 기다리며 미국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아직 스프링캠프까지 3주가량의 시간이 남아있기에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릴 시간은 충분하다. 타격뿐만 아니라 이대호는 1루수 수비에서도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스프링캠프까지 남은 3주가량의 시간이 이대호에게는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느냐, 아니면 마이너리그에서 부름을 기다리느냐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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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의 운명, 스프링캠프서 결정된다!
    • 입력 2016-02-04 14:21:21
    • 수정2016-02-04 14:55:01
    연합뉴스
지난해 일본시리즈에 이어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까지 치르느라 어느 때보다 긴 시즌을 보낸 이대호(34)가 숨돌릴 틈도 없이 미국 무대 첫 번째 테스트를 맞이한다.

이대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스필릿 계약이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둔다는 조건을 건 계약이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이대호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서 맨몸으로 경쟁을 이겨내고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그래야,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400만달러(약 48억 7천만 원)의 연봉을 손에 쥘 수 있다. 반대라면 이대호는 적지 않은 나이에 기약 없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타자로 군림해온 이대호가 자신이 쌓아온 명성에 비해 굴욕적으로까지 보이는 계약을 한 이면에 어떤 보장 장치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면 길은 하나뿐이다. 치열한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물론 시즌 중에 부상자가 발생해서 빅리그 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대호가 그때까지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이번 스프링캠프에 이대호의 운명이 달렸다고 봐야 한다.

이대호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1루수 밖에 없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지난 시즌 44홈런을 때려낸 넬슨 크루스가 버티고 있다.

1루수 역시 주전은 애덤 린드로 고정됐다.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타율 0.274에 166홈런 606타점을 기록한 린드는 검증이 끝난 선수다. 게다가 린드는 지난 10일 시애틀이 유망주 3명을 내주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려온 귀한 몸이다.

린드는 부상만 없다면 1루수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극히 적다. 올 시즌 연봉도 800만 달러로 이대호가 받을 수 있는 최대액의 2배다.

다만, 좌타자인 린드가 좌투수에는 약점을 보이고 있어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는 이대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있다. 미국 현지에서 이대호가 좌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 출전하는 플래툰 1루수로 유력하게 보는 것도 그래서다.

그렇다고 플래툰 1루수 자리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대호는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 가비 산체스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이너리그 계약은 구단 입장에서는 기회비용이 적게 드는 유리한 장사다. 구단 쪽에 유리한 게임에 이대호가 뛰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일 터다.

긴말이 필요없이 이대호로서는 무조건 일찍 몸을 만들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메이저리그 입성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다행히 이대호는 계약을 기다리며 미국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아직 스프링캠프까지 3주가량의 시간이 남아있기에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릴 시간은 충분하다. 타격뿐만 아니라 이대호는 1루수 수비에서도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스프링캠프까지 남은 3주가량의 시간이 이대호에게는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느냐, 아니면 마이너리그에서 부름을 기다리느냐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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