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장점 ‘선구안·힘·경험’…단점은 ‘나이’”

입력 2016.02.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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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스포츠 "전성기 지난 나이, 시애틀 위험성 낮춘 계약"
ESPN "유연한 몸, 선구안, 힘 지닌 주목할 타자"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대호(34)를 향해 미국 언론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30대 중반 나이가 메이저리그 입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수년간 활약하며 증명한 선구안과 힘에 주목하는 언론도 있다.

이대호는 4일(한국시간) 시애틀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권을 포함한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고 적정 수준 성적을 올려야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 7천만 원)를 손에 넣는 계약서를 작성했다.

시애틀은 위험성을 최소화했고, 이대호는 일단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할 기회를 얻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시애틀이 영입한 슬러거 이대호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를 소개했다.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담았다.

야후 스포츠는 "이대호는 몸무게 290파운드(약 135㎏), 키 6피트4인치(약 1m94㎝)의 큰 체격을 지닌 '빅 가이'다. 별명도 '빅 보이'라고 전하며 "최근 체중을 줄였는데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스프링캠프 때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 개인 통산 323홈런을 쳤다. 지난해에는 31홈런과 2루타 30개를 기록했다"고 이대호가 가진 힘을 강조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대호는 34살이다. 빅리그 입성 기회를 얻더라도 오래 활약하기는 어렵다"고 나이를 '한계'로 지목했다.

야후 스포츠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기 때문에) 시애틀은 금전적인 위험을 느끼지 않는다"라며 "만약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과 일본에서처럼 효과적인 타격을 한다면 시애틀이 큰 이익을 얻는다"고도 분석했다.

이대호의 선구안은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야후 스포츠는 "2014년 566타석에서 삼진 97개를 당했는데 2015년에는 510타석에서 109삼진을 기록했다"며 "(수준이 더 높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삼진이 증가할 것"이라고 늘어나는 삼진 수를 불안한 시선으로 봤다.

한국과 일본에서 15시즌 동안 활약한 경험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야후 스포츠는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최우수선수를 받았고, 많은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냈다. 2010년에는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상기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라고 해서 압도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SPN은 좀 더 희망 섞인 분석을 했다.

ESPN은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이 '이대호가 1루 플래툰 시스템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스카우팅 리포트를 일부 공개했다.

이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이대호를 "덩치가 크지만 꽤 좋은 포구 능력을 갖췄다. 수비 범위에 한계가 있지만 몸은 유연하다"고 수비력도 혹평하지 않았다.

공격력에 대해서는 "힘을 지닌 똑똑한 타자다. 볼넷을 고를 줄 아는 선구안과 우중간에 타구를 보내는 힘을 지녔다"며 "메이저리그 투수에 적응만 한다면 크게 흔들릴 타자가 아니다"라고 높은 점수를 줬다.

ESPN은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서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타자"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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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장점 ‘선구안·힘·경험’…단점은 ‘나이’”
    • 입력 2016-02-04 17:33:57
    연합뉴스
야후스포츠 "전성기 지난 나이, 시애틀 위험성 낮춘 계약"
ESPN "유연한 몸, 선구안, 힘 지닌 주목할 타자"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대호(34)를 향해 미국 언론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30대 중반 나이가 메이저리그 입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수년간 활약하며 증명한 선구안과 힘에 주목하는 언론도 있다.

이대호는 4일(한국시간) 시애틀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권을 포함한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고 적정 수준 성적을 올려야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 7천만 원)를 손에 넣는 계약서를 작성했다.

시애틀은 위험성을 최소화했고, 이대호는 일단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할 기회를 얻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시애틀이 영입한 슬러거 이대호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를 소개했다.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담았다.

야후 스포츠는 "이대호는 몸무게 290파운드(약 135㎏), 키 6피트4인치(약 1m94㎝)의 큰 체격을 지닌 '빅 가이'다. 별명도 '빅 보이'라고 전하며 "최근 체중을 줄였는데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스프링캠프 때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 개인 통산 323홈런을 쳤다. 지난해에는 31홈런과 2루타 30개를 기록했다"고 이대호가 가진 힘을 강조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대호는 34살이다. 빅리그 입성 기회를 얻더라도 오래 활약하기는 어렵다"고 나이를 '한계'로 지목했다.

야후 스포츠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기 때문에) 시애틀은 금전적인 위험을 느끼지 않는다"라며 "만약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과 일본에서처럼 효과적인 타격을 한다면 시애틀이 큰 이익을 얻는다"고도 분석했다.

이대호의 선구안은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야후 스포츠는 "2014년 566타석에서 삼진 97개를 당했는데 2015년에는 510타석에서 109삼진을 기록했다"며 "(수준이 더 높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삼진이 증가할 것"이라고 늘어나는 삼진 수를 불안한 시선으로 봤다.

한국과 일본에서 15시즌 동안 활약한 경험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야후 스포츠는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최우수선수를 받았고, 많은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냈다. 2010년에는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상기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라고 해서 압도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SPN은 좀 더 희망 섞인 분석을 했다.

ESPN은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이 '이대호가 1루 플래툰 시스템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스카우팅 리포트를 일부 공개했다.

이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이대호를 "덩치가 크지만 꽤 좋은 포구 능력을 갖췄다. 수비 범위에 한계가 있지만 몸은 유연하다"고 수비력도 혹평하지 않았다.

공격력에 대해서는 "힘을 지닌 똑똑한 타자다. 볼넷을 고를 줄 아는 선구안과 우중간에 타구를 보내는 힘을 지녔다"며 "메이저리그 투수에 적응만 한다면 크게 흔들릴 타자가 아니다"라고 높은 점수를 줬다.

ESPN은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서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타자"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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