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폭행·시신 방치’ 태연히 재연…주민들 분노

입력 2016.02.05 (23:14) 수정 2016.02.0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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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1년 가까이 방치한 비정한 부모의 현장 검증이 있었습니다.

태연하게 살해 당시의 정황과 시신 방치 과정을 재연해 주민들은 분노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이 양이 걸어다녔을 바로 그 골목길로, 이 양을 숨지게 한 부모들이 들어섭니다.

얼굴을 가린 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례로 집 안에 들어갑니다.

<녹취> "(아이한테 왜 그러셨어요?) ..."

시신이 있던 방 창문을 굳게 닫은채 이 양을 숨지게 한 정황과 시신을 내버려 둔 과정을 90분간 재연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일반 사람들이 이해가 안갈 정도로 태연하게 했다고...(울거나 그러지는?) 전혀 없었답니다."

주민들은 화가 나고 당혹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목사이자 교수인 이씨가 이런 일을 저질렀단게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딸 시신과) 11달 씩이나 같이 생활하면서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냐고 인간이 아니지 이건. 동물도 자기 새끼가 죽으면 아까워 하는데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냐고."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씨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이 양의 의붓 이모에 대한 구속영장은 검찰에서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이씨 부부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설연휴 이후인 오는 11일쯤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충격을 받은 이 양의 오빠가 심리상담을 요청했다며 도움을 주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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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폭행·시신 방치’ 태연히 재연…주민들 분노
    • 입력 2016-02-05 23:18:44
    • 수정2016-02-06 00: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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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1년 가까이 방치한 비정한 부모의 현장 검증이 있었습니다.

태연하게 살해 당시의 정황과 시신 방치 과정을 재연해 주민들은 분노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이 양이 걸어다녔을 바로 그 골목길로, 이 양을 숨지게 한 부모들이 들어섭니다.

얼굴을 가린 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례로 집 안에 들어갑니다.

<녹취> "(아이한테 왜 그러셨어요?) ..."

시신이 있던 방 창문을 굳게 닫은채 이 양을 숨지게 한 정황과 시신을 내버려 둔 과정을 90분간 재연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일반 사람들이 이해가 안갈 정도로 태연하게 했다고...(울거나 그러지는?) 전혀 없었답니다."

주민들은 화가 나고 당혹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목사이자 교수인 이씨가 이런 일을 저질렀단게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딸 시신과) 11달 씩이나 같이 생활하면서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냐고 인간이 아니지 이건. 동물도 자기 새끼가 죽으면 아까워 하는데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냐고."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씨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이 양의 의붓 이모에 대한 구속영장은 검찰에서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이씨 부부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설연휴 이후인 오는 11일쯤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충격을 받은 이 양의 오빠가 심리상담을 요청했다며 도움을 주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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