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성 밝은 아이”…부모의 ‘두 얼굴’

입력 2016.02.05 (23:15) 수정 2016.02.06 (00: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친아버지는 죽은 딸이 '도벽'과 '가출'을 일삼아 훈계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만, 이웃들이 기억하는 피해 여중생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딸이 죽고 난 후 부부가 보여준 태도였는데 과연 어땠을까요?

계속해서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이 양을 기억하는 옆집 할아버지는 지금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인사 잘하고, 아침에 내가 문열고 일 나가려고 하면 '할아버지!' 이랬는데…."

학교에서 모범생이었던 것처럼 집에서도 밝은 아이였습니다.

도벽과 가출! 친아버지의 진술과는 전혀 다릅니다.

<녹취> 숨진 이 양 언니 친구(음성변조) : "그런 아이가 정말 아닌데… 언니, 오빠 말 잘 따르고 진짜 착한 아이인데…"

숨진 이 양의 언니에 대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숨진 이 양 언니 친구(음성변조) : "(이 양 언니가) 집안에 대화도 없었고, 쌩했데요 공기가. 그래서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새엄마 오고 나서?) 그렇죠. 오고 나서…."

어느 날부턴가 달라진 가족...

그래서 오빠가, 언니가 떠난 집.

이양은 아버지와 새어머니의 매질에 숨졌고 11개월동안 방치됐습니다.

이 때도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철저히 두 얼굴이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성경책 끼고, 부부가 다정하게 팔짱끼고 들어가고….(부모랑 아이랑 같이 있는 모습은 한번도 못보셨나요?) 못봤죠."

마지막으로 선생님을 찾아갔던 이 양, 우리 사회에 보냈던 구조 요청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은미(이웃주민) : "어른들이 미안하고, 다음 생애는 사랑받고 살라고…."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사성 밝은 아이”…부모의 ‘두 얼굴’
    • 입력 2016-02-05 23:19:58
    • 수정2016-02-06 00:58:25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친아버지는 죽은 딸이 '도벽'과 '가출'을 일삼아 훈계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만, 이웃들이 기억하는 피해 여중생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딸이 죽고 난 후 부부가 보여준 태도였는데 과연 어땠을까요?

계속해서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이 양을 기억하는 옆집 할아버지는 지금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인사 잘하고, 아침에 내가 문열고 일 나가려고 하면 '할아버지!' 이랬는데…."

학교에서 모범생이었던 것처럼 집에서도 밝은 아이였습니다.

도벽과 가출! 친아버지의 진술과는 전혀 다릅니다.

<녹취> 숨진 이 양 언니 친구(음성변조) : "그런 아이가 정말 아닌데… 언니, 오빠 말 잘 따르고 진짜 착한 아이인데…"

숨진 이 양의 언니에 대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숨진 이 양 언니 친구(음성변조) : "(이 양 언니가) 집안에 대화도 없었고, 쌩했데요 공기가. 그래서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새엄마 오고 나서?) 그렇죠. 오고 나서…."

어느 날부턴가 달라진 가족...

그래서 오빠가, 언니가 떠난 집.

이양은 아버지와 새어머니의 매질에 숨졌고 11개월동안 방치됐습니다.

이 때도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철저히 두 얼굴이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성경책 끼고, 부부가 다정하게 팔짱끼고 들어가고….(부모랑 아이랑 같이 있는 모습은 한번도 못보셨나요?) 못봤죠."

마지막으로 선생님을 찾아갔던 이 양, 우리 사회에 보냈던 구조 요청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은미(이웃주민) : "어른들이 미안하고, 다음 생애는 사랑받고 살라고…."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