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합의 ‘항의문’ 전달·우익과 마찰

입력 2016.02.06 (06:50) 수정 2016.02.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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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연말 있었던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빠진 엉터리 합의`라며 일본인들이 처음으로 일본 정부에 항의문을 전달했습니다.

항의문 전달을 위해 열린 집회 현장에 우익들이 나타나 망언을 퍼부으면서 한때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일본 정부는 진심으로 사죄하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외무성 앞에서 일본인들이 아베 정부의 진정한 사죄를 촉구합니다.

이번 합의는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외면한 엉터리라며, 공식 항의문을 외무성에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노히라 신사쿠(`위안부문제 해결 연대` 공동대표) : "불가역적인 합의를 계속 강조하는 것은 피해자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아베 정부가 최근 UN에 `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보고서를 보냈고, 우익 인사들의 망언이 이어지는 등 일본 스스로 `합의 정신`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집회 현장에 나타난 우익단체는 또 망언을 쏟아붓습니다.

<녹취> 일본 우익단체 : "세계에 매춘부를 보내는 것은 한국이다. 지금도 매춘 장사를 하고 있지 않느냐."

일본 시민단체의 집회 시간에 맞춰 우익 단체들이 방해공작을 펴자,일본 경찰은 충돌을 우려해 외무성 앞 도로를 한때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한일 양국의 교수와 시민단체들은 이번 합의는 일본의 이미지 세탁용이며, 생존 피해자들의 평균 연령이 89살이어서, 재단 설립 효과도 조만간 흐지부지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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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위안부 합의 ‘항의문’ 전달·우익과 마찰
    • 입력 2016-02-06 06:51:58
    • 수정2016-02-06 08:39: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연말 있었던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빠진 엉터리 합의`라며 일본인들이 처음으로 일본 정부에 항의문을 전달했습니다.

항의문 전달을 위해 열린 집회 현장에 우익들이 나타나 망언을 퍼부으면서 한때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일본 정부는 진심으로 사죄하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외무성 앞에서 일본인들이 아베 정부의 진정한 사죄를 촉구합니다.

이번 합의는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외면한 엉터리라며, 공식 항의문을 외무성에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노히라 신사쿠(`위안부문제 해결 연대` 공동대표) : "불가역적인 합의를 계속 강조하는 것은 피해자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아베 정부가 최근 UN에 `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보고서를 보냈고, 우익 인사들의 망언이 이어지는 등 일본 스스로 `합의 정신`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집회 현장에 나타난 우익단체는 또 망언을 쏟아붓습니다.

<녹취> 일본 우익단체 : "세계에 매춘부를 보내는 것은 한국이다. 지금도 매춘 장사를 하고 있지 않느냐."

일본 시민단체의 집회 시간에 맞춰 우익 단체들이 방해공작을 펴자,일본 경찰은 충돌을 우려해 외무성 앞 도로를 한때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한일 양국의 교수와 시민단체들은 이번 합의는 일본의 이미지 세탁용이며, 생존 피해자들의 평균 연령이 89살이어서, 재단 설립 효과도 조만간 흐지부지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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