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명쿼터백 엘웨이, 단장으로도 성공!

입력 2016.02.0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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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월 26일 미국프로풋볼(NFL) 덴버 브롱코스의 구단주 팻 볼런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고 모든 사람에게 "이것은 존(엘웨이)을 위한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그로부터 18년의 세월이 흐른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슈퍼볼에서 덴버는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24-10으로 꺾고 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덴버의 프랜차이즈 쿼터백에서 이제는 덴버의 단장으로 우승 세리모니 현장에 선 존 엘웨이는 "이 트로피는 팻을 위한 것"이라며 크게 외쳤다.

엘웨이가 치매 증세로 지금은 구단 운영에서 손을 뗀 볼런에게 우승의 영광을 바치는 장면은 덴버팬들에게는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현역 시절 명쿼터백으로 이름을 날린 엘웨이는 이로써 선수로서, 그리고 단장으로서 슈퍼볼 우승 반지를 양쪽에 끼게 된 최초의 사례가 됐다.

유명한 NFL 전문가인 피터 킹은 웰웨이를 NFL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단장 오지 뉴섬과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단장 제리 웨스트와 비견할 정도로 엘웨이는 단장으로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슈퍼볼 우승도 엘웨이의 통찰력이 빛을 발한 결과였다.

2년 전 슈퍼볼에서 덴버가 당시 리그 수비력 1위 팀인 시애틀 시호크스에 8-43으로 참패한 직후 단장직을 물려받은 엘웨이는 당시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수비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에 놓았다.

엘웨이는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코너백 아킵 탈립, 세이프티 T.J. 워드, 라인배커 디마커스 웨어를 한꺼번에 영입해 덴버를 단숨에 리그에서 가장 수비력이 강한 팀으로 변모시켰다.

엘웨이가 구단 부사장이었던 시절인 2012년에 직접 영입한 최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의 기량이 쇠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수비력 강화는 덴버에는 가장 필요한 전략이었다.

덴버의 수비진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는 총 5회 슈퍼볼 우승에 도전한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꽁꽁 묶은 데 이어 이번 슈퍼볼에서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캠 뉴튼에게 슈퍼볼 역대 최다 타이인 7개의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가하는 것)을 가했다.

수비로 일궈낸 우승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엘웨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수비진들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고, 또 강해졌다"며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 내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수비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8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콜츠(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전신)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엘웨이는 "볼티모어에서 풋볼을 하느니 뉴욕 양키스에서 야구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결국 덴버로 이적해 루키 시즌을 시작한 엘웨이는 1999년 은퇴할 때까지 덴버에 머무르며 지능형 쿼터백으로 팀을 진두지휘했다.

덴버를 슈퍼볼 우승으로 2차례, AFC 정상으로 4차례 이끌었다. 1999년 은퇴를 앞두고는 슈퍼볼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987시즌 정규리그 MVP로 뽑혔고, 올스타에 9차례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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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명쿼터백 엘웨이, 단장으로도 성공!
    • 입력 2016-02-08 19:01:33
    연합뉴스
1998년 1월 26일 미국프로풋볼(NFL) 덴버 브롱코스의 구단주 팻 볼런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고 모든 사람에게 "이것은 존(엘웨이)을 위한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그로부터 18년의 세월이 흐른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슈퍼볼에서 덴버는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24-10으로 꺾고 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덴버의 프랜차이즈 쿼터백에서 이제는 덴버의 단장으로 우승 세리모니 현장에 선 존 엘웨이는 "이 트로피는 팻을 위한 것"이라며 크게 외쳤다.

엘웨이가 치매 증세로 지금은 구단 운영에서 손을 뗀 볼런에게 우승의 영광을 바치는 장면은 덴버팬들에게는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현역 시절 명쿼터백으로 이름을 날린 엘웨이는 이로써 선수로서, 그리고 단장으로서 슈퍼볼 우승 반지를 양쪽에 끼게 된 최초의 사례가 됐다.

유명한 NFL 전문가인 피터 킹은 웰웨이를 NFL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단장 오지 뉴섬과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단장 제리 웨스트와 비견할 정도로 엘웨이는 단장으로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슈퍼볼 우승도 엘웨이의 통찰력이 빛을 발한 결과였다.

2년 전 슈퍼볼에서 덴버가 당시 리그 수비력 1위 팀인 시애틀 시호크스에 8-43으로 참패한 직후 단장직을 물려받은 엘웨이는 당시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수비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에 놓았다.

엘웨이는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코너백 아킵 탈립, 세이프티 T.J. 워드, 라인배커 디마커스 웨어를 한꺼번에 영입해 덴버를 단숨에 리그에서 가장 수비력이 강한 팀으로 변모시켰다.

엘웨이가 구단 부사장이었던 시절인 2012년에 직접 영입한 최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의 기량이 쇠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수비력 강화는 덴버에는 가장 필요한 전략이었다.

덴버의 수비진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는 총 5회 슈퍼볼 우승에 도전한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꽁꽁 묶은 데 이어 이번 슈퍼볼에서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캠 뉴튼에게 슈퍼볼 역대 최다 타이인 7개의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가하는 것)을 가했다.

수비로 일궈낸 우승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엘웨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수비진들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고, 또 강해졌다"며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 내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수비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8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콜츠(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전신)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엘웨이는 "볼티모어에서 풋볼을 하느니 뉴욕 양키스에서 야구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결국 덴버로 이적해 루키 시즌을 시작한 엘웨이는 1999년 은퇴할 때까지 덴버에 머무르며 지능형 쿼터백으로 팀을 진두지휘했다.

덴버를 슈퍼볼 우승으로 2차례, AFC 정상으로 4차례 이끌었다. 1999년 은퇴를 앞두고는 슈퍼볼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987시즌 정규리그 MVP로 뽑혔고, 올스타에 9차례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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