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러 정교회 수장 1천년만에 첫 만남…“우리는 형제다”

입력 2016.02.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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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1천 년 만에 처음으로 만나 역사적인 화해의 장을 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 12일 오후 쿠바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쿠바를 공식 방문 중인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와 만났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 VIP룸에서 키릴 총대주교와 포옹하면서 "마침내 만났다"라는 감탄사와 함께 "우리는 형제다"라며 이번 만남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두 종교 지도자가 서로의 볼에 세 차례 입맞춤하고서, 키릴 총대주교는 통역을 통해 "이제 상황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는 약 3시간 동안 개별 면담을 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공동 성명에는 두 종교의 공통 관심사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박해당하는 기독교인들의 어려움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이 러시아 정교회 수장과 만난 것은 1054년 가톨릭 교회가 동방과 서방으로 분열된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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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러 정교회 수장 1천년만에 첫 만남…“우리는 형제다”
    • 입력 2016-02-13 06:20:55
    국제
프란치스코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1천 년 만에 처음으로 만나 역사적인 화해의 장을 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 12일 오후 쿠바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쿠바를 공식 방문 중인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와 만났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 VIP룸에서 키릴 총대주교와 포옹하면서 "마침내 만났다"라는 감탄사와 함께 "우리는 형제다"라며 이번 만남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두 종교 지도자가 서로의 볼에 세 차례 입맞춤하고서, 키릴 총대주교는 통역을 통해 "이제 상황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는 약 3시간 동안 개별 면담을 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공동 성명에는 두 종교의 공통 관심사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박해당하는 기독교인들의 어려움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이 러시아 정교회 수장과 만난 것은 1054년 가톨릭 교회가 동방과 서방으로 분열된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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