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원 세터 한계 드러났다”

입력 2016.02.13 (17:25) 수정 2016.02.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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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OK저축은행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33-35, 25-21, 17-25, 22-25)으로 패했다.

지난 9일 2위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한 OK저축은행은 이날 한국전력을 제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살아난 한국전력의 매서운 기세를 꺾지 못하고 되레 2연패를 당했다.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유지됐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5일 자중지란에 빠진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현대캐피탈이 이 경기에서 승점 2점만 챙겨도 OK저축은행에 승수에서 앞서 1위 자리는 바뀐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운 것은 두 가지"라며 "원 세터에 대한 한계가 드러났고, 중앙에서의 높이 싸움에서도 밀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전 세터 이민규의 부상으로 그 자리를 메운 백업 세터 곽명우에 대해서는 "혼자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계속 해주는데,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곽명우는 컨트롤은 괜찮은 편인데, 다만 생각이 많다. 어떻게 줄까를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흔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민규는 지난달 26일 삼성화재와 홈 경기 중 오른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당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에는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OK저축은행은 남은 정규리그와 포스트 시즌을 곽명우로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이날 패배로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된 것에 대해서는 "상대가 잘해서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다만 곽명우와 (로버트랜디) 시몬 사이에 신뢰가 떨어질까 봐 그게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있는 그대로 해야 한다고, 어차피 한 템포 꺾였으니 욕심내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16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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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원 세터 한계 드러났다”
    • 입력 2016-02-13 17:25:02
    • 수정2016-02-13 19:19:24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OK저축은행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33-35, 25-21, 17-25, 22-25)으로 패했다. 지난 9일 2위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한 OK저축은행은 이날 한국전력을 제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살아난 한국전력의 매서운 기세를 꺾지 못하고 되레 2연패를 당했다.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유지됐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5일 자중지란에 빠진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현대캐피탈이 이 경기에서 승점 2점만 챙겨도 OK저축은행에 승수에서 앞서 1위 자리는 바뀐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운 것은 두 가지"라며 "원 세터에 대한 한계가 드러났고, 중앙에서의 높이 싸움에서도 밀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전 세터 이민규의 부상으로 그 자리를 메운 백업 세터 곽명우에 대해서는 "혼자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계속 해주는데,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곽명우는 컨트롤은 괜찮은 편인데, 다만 생각이 많다. 어떻게 줄까를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흔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민규는 지난달 26일 삼성화재와 홈 경기 중 오른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당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에는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OK저축은행은 남은 정규리그와 포스트 시즌을 곽명우로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이날 패배로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된 것에 대해서는 "상대가 잘해서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다만 곽명우와 (로버트랜디) 시몬 사이에 신뢰가 떨어질까 봐 그게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있는 그대로 해야 한다고, 어차피 한 템포 꺾였으니 욕심내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16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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