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 “남은 경기, 전방위 압박 수비”

입력 2016.02.13 (18:57) 수정 2016.02.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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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13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승리한 뒤 "남은 경기는 모두 전방위 압박수비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1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조 잭슨의 자멸 속에 88-73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의 승리 비결은 수비였다.

모비스는 경기 시작부터 상대코트에서 압박수비를 펼쳐 오리온 선수들이 쉽게 넘어오지 못하게 했고 수시로 협력 수비에 나섰다.

모비스의 수비가 특히 빛을 발한 것은 1쿼터 1분 10초를 남겨두고 애런 헤인즈와 교체돼 나온 잭슨을 상대로 했을 때였다.

모비스는 19-19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투입된 잭슨에게서 1, 2쿼터 약 6분간 실책 5개를 이끌어내며 39-21, 17점차로 앞서 나갔다.

특히 커스버트 빅터는 이 시기 잭슨의 공을 3개나 가로챘고 그 중 2개를 덩크슛으로 연결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모비스는 헤인즈에게 39점을 내줬지만 잭슨과 문태종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고 김동욱, 이현민, 장재석도 각각 2득점으로 막았다.

유재학 감독은 "근래 득점력이 떨어져 고민하다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수비뿐이라 판단, 압박수비를 했다"면서 "상대가 초반에 당황해 실책을 쏟아냈고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에서 너무 안 움직여 수비에서부터 움직이도록 지시했다"면서 "빅터가 공격리바운드를 6개나 잡았고 움직임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27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끈 양동근은 "그동안 공격에서 머뭇거림이 많았는데 수비부터 적극적으로 하고자 했다"면서 "수비에 집중하다 보니 공격도 자연스럽게 풀렸다"고 봤다.

노장인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의 전방위 압박 수비 방침에 대해 "시즌 막바지에 힘들지 않은 선수는 없다"면서 "교체가 원활히 이뤄지는 만큼 체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압박 수비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밀렸고 잭슨이 흥분해 경기를 그르쳤다"면서 "많이 부족한 경기였다. 시즌이 끝난 게 아닌 만큼 보완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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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비스 유재학 감독 “남은 경기, 전방위 압박 수비”
    • 입력 2016-02-13 18:57:13
    • 수정2016-02-13 19:18:14
    연합뉴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13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승리한 뒤 "남은 경기는 모두 전방위 압박수비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1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조 잭슨의 자멸 속에 88-73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의 승리 비결은 수비였다. 모비스는 경기 시작부터 상대코트에서 압박수비를 펼쳐 오리온 선수들이 쉽게 넘어오지 못하게 했고 수시로 협력 수비에 나섰다. 모비스의 수비가 특히 빛을 발한 것은 1쿼터 1분 10초를 남겨두고 애런 헤인즈와 교체돼 나온 잭슨을 상대로 했을 때였다. 모비스는 19-19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투입된 잭슨에게서 1, 2쿼터 약 6분간 실책 5개를 이끌어내며 39-21, 17점차로 앞서 나갔다. 특히 커스버트 빅터는 이 시기 잭슨의 공을 3개나 가로챘고 그 중 2개를 덩크슛으로 연결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모비스는 헤인즈에게 39점을 내줬지만 잭슨과 문태종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고 김동욱, 이현민, 장재석도 각각 2득점으로 막았다. 유재학 감독은 "근래 득점력이 떨어져 고민하다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수비뿐이라 판단, 압박수비를 했다"면서 "상대가 초반에 당황해 실책을 쏟아냈고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에서 너무 안 움직여 수비에서부터 움직이도록 지시했다"면서 "빅터가 공격리바운드를 6개나 잡았고 움직임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27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끈 양동근은 "그동안 공격에서 머뭇거림이 많았는데 수비부터 적극적으로 하고자 했다"면서 "수비에 집중하다 보니 공격도 자연스럽게 풀렸다"고 봤다. 노장인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의 전방위 압박 수비 방침에 대해 "시즌 막바지에 힘들지 않은 선수는 없다"면서 "교체가 원활히 이뤄지는 만큼 체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압박 수비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밀렸고 잭슨이 흥분해 경기를 그르쳤다"면서 "많이 부족한 경기였다. 시즌이 끝난 게 아닌 만큼 보완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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