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무력부장 “죽탕쳐 버리겠다” 막말 위협

입력 2016.02.13 (21:06) 수정 2016.02.1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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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인민무력부장이 막말까지 섞어 위협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정은은 군 간부들에게 전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생일을 사흘 앞두고 북한이 김정일의 고향으로 내세우는 백두산 밀영에는 연일 행군 행렬이 이어집니다.

당, 정, 군의 간부들도 찾아 대를 이은 충성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군 서열 2위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막말성 위협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하면 원수들을 씨도 없이 모조리 죽탕쳐 버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우리를 위협할 때 주로 쓰는 '죽탕친다'는 말은 쳐서 몰골을 볼품없이 만든다는 의미의 북한식 표현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은 군 장성 35명의 무더기 승진을 발표하며, 군 간부들을 향해 싸움 준비 완성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북한 조선중앙TV : "일단 명령만 내리면 미제와 그 추종 세력의 무분별한 침략전쟁 도발 책동을 일격에 짓뭉개버릴 수 있는 완벽한 전투 태세를 갖추며..."

대북 압박으로 갈수록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북한내 긴장감을 조성해가며 언제든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일본의 독자 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조사해온 특별조사위원회의 해체를 발표했습니다.

KBS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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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인민무력부장 “죽탕쳐 버리겠다” 막말 위협
    • 입력 2016-02-13 20:45:48
    • 수정2016-02-13 22: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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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인민무력부장이 막말까지 섞어 위협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정은은 군 간부들에게 전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생일을 사흘 앞두고 북한이 김정일의 고향으로 내세우는 백두산 밀영에는 연일 행군 행렬이 이어집니다.

당, 정, 군의 간부들도 찾아 대를 이은 충성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군 서열 2위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막말성 위협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하면 원수들을 씨도 없이 모조리 죽탕쳐 버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우리를 위협할 때 주로 쓰는 '죽탕친다'는 말은 쳐서 몰골을 볼품없이 만든다는 의미의 북한식 표현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은 군 장성 35명의 무더기 승진을 발표하며, 군 간부들을 향해 싸움 준비 완성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북한 조선중앙TV : "일단 명령만 내리면 미제와 그 추종 세력의 무분별한 침략전쟁 도발 책동을 일격에 짓뭉개버릴 수 있는 완벽한 전투 태세를 갖추며..."

대북 압박으로 갈수록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북한내 긴장감을 조성해가며 언제든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일본의 독자 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조사해온 특별조사위원회의 해체를 발표했습니다.

KBS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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