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매장’ 큰딸 오늘 부검…내일 현장검증

입력 2016.02.16 (12:23) 수정 2016.02.16 (1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머니에게 맞아 숨진 뒤 암매장됐다 발견된 큰딸에 대한 부검이 오늘 이뤄집니다.

경찰은 내일 김 양의 사망장소와 암매장지 등에서 살해와 시신유기에 대한 현장 검증을 벌일 계획입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머니 42살 박모 씨에게 맞아 숨진 뒤 암매장된 7살 큰딸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한 부검이 오늘 진행됩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어제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큰딸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원 부산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녹취> 오동욱(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오늘 부검을 실시하여 DNA감정 등 정확한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골밀도 검사 등을 통한 정확한 결과(사망 원인) 확인을 위해서 3~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또 오늘 42살 박모 씨와 함께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박 씨의 대학동창 42살 백모 씨 등 2명을 다시 부를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큰딸이 숨지기 전날, 폭행에 가담했는지 여부와 추가 학대 혐의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내일 경기도 광주 야산과 용인 아파트에서 살해와 시신유기에 대한 현장검증을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공범 백 씨 등 2명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인 모레 이번 사건 최종 브리핑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앵커 멘트>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암매장까지 한 잔혹한 엄마.

이 여성은 딸을 살해하기 2년 전쯤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와 홀로 아이 둘을 키웠습니다.

특정한 직업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주거도 불안정했죠.

보건복지부의 2014년 아동학대 현황보고서를 보면 전체 학대 피해아동의 35%는 이처럼 한부모 가정 아동이었습니다.

또 학대 행위자의 19%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여러 차례 학대를 반복하는 재학대 사례자로 범위를 좁혀 보면 이 같은 경향은 더욱 뚜렷합니다.

재학대를 경험한 아동의 47%는 한부모 가정, 55%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이었습니다.

부모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소득이 적다보니 아이들이 학대의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분석 결과입니다.

특히 한부모 가정 초등학생의 경우 제 때 필요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방임 상태에 놓이는 경우도 64%로 전체 평균보다 2배 높습니다.

물론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를 잘 양육하는 부모가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서 빈곤에 대한 지원과 한부모 가정에 돌봄 서비스 제공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암매장’ 큰딸 오늘 부검…내일 현장검증
    • 입력 2016-02-16 12:25:09
    • 수정2016-02-16 12:35:36
    뉴스 12
<앵커 멘트>

어머니에게 맞아 숨진 뒤 암매장됐다 발견된 큰딸에 대한 부검이 오늘 이뤄집니다.

경찰은 내일 김 양의 사망장소와 암매장지 등에서 살해와 시신유기에 대한 현장 검증을 벌일 계획입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머니 42살 박모 씨에게 맞아 숨진 뒤 암매장된 7살 큰딸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한 부검이 오늘 진행됩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어제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큰딸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원 부산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녹취> 오동욱(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오늘 부검을 실시하여 DNA감정 등 정확한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골밀도 검사 등을 통한 정확한 결과(사망 원인) 확인을 위해서 3~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또 오늘 42살 박모 씨와 함께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박 씨의 대학동창 42살 백모 씨 등 2명을 다시 부를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큰딸이 숨지기 전날, 폭행에 가담했는지 여부와 추가 학대 혐의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내일 경기도 광주 야산과 용인 아파트에서 살해와 시신유기에 대한 현장검증을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공범 백 씨 등 2명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인 모레 이번 사건 최종 브리핑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앵커 멘트>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암매장까지 한 잔혹한 엄마.

이 여성은 딸을 살해하기 2년 전쯤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와 홀로 아이 둘을 키웠습니다.

특정한 직업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주거도 불안정했죠.

보건복지부의 2014년 아동학대 현황보고서를 보면 전체 학대 피해아동의 35%는 이처럼 한부모 가정 아동이었습니다.

또 학대 행위자의 19%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여러 차례 학대를 반복하는 재학대 사례자로 범위를 좁혀 보면 이 같은 경향은 더욱 뚜렷합니다.

재학대를 경험한 아동의 47%는 한부모 가정, 55%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이었습니다.

부모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소득이 적다보니 아이들이 학대의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분석 결과입니다.

특히 한부모 가정 초등학생의 경우 제 때 필요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방임 상태에 놓이는 경우도 64%로 전체 평균보다 2배 높습니다.

물론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를 잘 양육하는 부모가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서 빈곤에 대한 지원과 한부모 가정에 돌봄 서비스 제공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