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스마트폰…시각장애인의 눈

입력 2016.02.17 (12:45) 수정 2016.02.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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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외출조차 어려운 장애인들은 더 외롭고 불편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요.

최근에 앞을 못 보는 장애인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그림을 설명해 주는 등 유용한 스마트폰 앱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책장 앞에 선 남성이 이리저리 스마트폰을 움직입니다.

시각 장애 1급인 유재희 씨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중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면 미리 등록한 가족이나 지인이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고 실시간 상황을 알려줍니다.

<녹취> "(오렌지 주스를 좀 찾고 싶은데요.) 지금 집으신 거 우측에 있는 게 오렌지 주스고요."

앱과 연동되는 착용형 카메라까지 장착하면 혼자 장을 보는 것도 문제없습니다.

<인터뷰> 유재희(시각장애 1급) : "설명해주는 분의 말에 귀만 기울이면 얼마든지 혼자 다니는 것도 가능하겠더라고요."

명화나 문화재를 말로 설명해 주는 앱도 나왔습니다.

<녹취> "노을이 지는 들녘에 낡은 옷차림의 부부가 마주 서 있습니다."

<인터뷰> 신준구(시각장애인) : "어떤 형태로 돼 있는지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도 있고 이런 점이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녹취> "과거의 트라우마적 경험이 현재의 내 삶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도록 놔둘 수 있느냐는 이야기다."

책을 읽어주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등록된 만여 권 가운데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면 알아서 읽어줍니다.

<인터뷰> 김민석(전자업체 팀장) : "저희가 가진 기술과 역량으로 사회와 장애인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책 읽어주는 앱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게 됐습니다."

다양한 스마트폰 앱들이 시각장애인들의 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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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읽는 스마트폰…시각장애인의 눈
    • 입력 2016-02-17 12:46:49
    • 수정2016-02-17 13: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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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외출조차 어려운 장애인들은 더 외롭고 불편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요.

최근에 앞을 못 보는 장애인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그림을 설명해 주는 등 유용한 스마트폰 앱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책장 앞에 선 남성이 이리저리 스마트폰을 움직입니다.

시각 장애 1급인 유재희 씨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중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면 미리 등록한 가족이나 지인이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고 실시간 상황을 알려줍니다.

<녹취> "(오렌지 주스를 좀 찾고 싶은데요.) 지금 집으신 거 우측에 있는 게 오렌지 주스고요."

앱과 연동되는 착용형 카메라까지 장착하면 혼자 장을 보는 것도 문제없습니다.

<인터뷰> 유재희(시각장애 1급) : "설명해주는 분의 말에 귀만 기울이면 얼마든지 혼자 다니는 것도 가능하겠더라고요."

명화나 문화재를 말로 설명해 주는 앱도 나왔습니다.

<녹취> "노을이 지는 들녘에 낡은 옷차림의 부부가 마주 서 있습니다."

<인터뷰> 신준구(시각장애인) : "어떤 형태로 돼 있는지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도 있고 이런 점이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녹취> "과거의 트라우마적 경험이 현재의 내 삶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도록 놔둘 수 있느냐는 이야기다."

책을 읽어주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등록된 만여 권 가운데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면 알아서 읽어줍니다.

<인터뷰> 김민석(전자업체 팀장) : "저희가 가진 기술과 역량으로 사회와 장애인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책 읽어주는 앱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게 됐습니다."

다양한 스마트폰 앱들이 시각장애인들의 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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