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의 전쟁’…물고기·박테리아까지 동원해 총력전

입력 2016.02.18 (07:11) 수정 2016.02.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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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중남미 각 국에서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물고기와 박테리아, 유전자 변형 모기 등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리우데자네이루 시 공무원이 하천에 작은 물고기를 풀어줍니다.

길이 3~4cm인 '구피'라는 관상용 물고기인데, 모기 유충을 잡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모기가 번식하는 오염된 물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인터뷰> 프레이타스(리우 시 공무원) : "우리가 (모기를) 퇴치할 수 없는 넓은 지역에서 이 물고기들이 활동합니다. 모기 유충을 잡아 먹고 번식하는 거죠."

코스타리카에서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모기를 없애고 있습니다.

이 알약에는 박테리아가 들어있는데, 고인 물 속에 넣으면 모기 유충을 죽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터뷰> 차베스(코스타리카 공무원) : "박테리아가 모기 유충의 신경계에 침투하 면 유충이 모기 성충으로 자랄 수 없게 됩니다."

모기 퇴치에 모기까지 이용됩니다.

유전자를 변형해 번식 기능을 없앤 수컷 모기를 투입해 모기 증식을 억제하는 겁니다.

<인터뷰> 소사(파나마 연구원) : "유전자 변형 모기를 6개월 동안 계속 투입하면 지카와 뎅기 등을 옮기는 모기 개체 수가 급감합니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남미 각 국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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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와의 전쟁’…물고기·박테리아까지 동원해 총력전
    • 입력 2016-02-18 07:12:28
    • 수정2016-02-18 08: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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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중남미 각 국에서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물고기와 박테리아, 유전자 변형 모기 등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리우데자네이루 시 공무원이 하천에 작은 물고기를 풀어줍니다.

길이 3~4cm인 '구피'라는 관상용 물고기인데, 모기 유충을 잡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모기가 번식하는 오염된 물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인터뷰> 프레이타스(리우 시 공무원) : "우리가 (모기를) 퇴치할 수 없는 넓은 지역에서 이 물고기들이 활동합니다. 모기 유충을 잡아 먹고 번식하는 거죠."

코스타리카에서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모기를 없애고 있습니다.

이 알약에는 박테리아가 들어있는데, 고인 물 속에 넣으면 모기 유충을 죽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터뷰> 차베스(코스타리카 공무원) : "박테리아가 모기 유충의 신경계에 침투하 면 유충이 모기 성충으로 자랄 수 없게 됩니다."

모기 퇴치에 모기까지 이용됩니다.

유전자를 변형해 번식 기능을 없앤 수컷 모기를 투입해 모기 증식을 억제하는 겁니다.

<인터뷰> 소사(파나마 연구원) : "유전자 변형 모기를 6개월 동안 계속 투입하면 지카와 뎅기 등을 옮기는 모기 개체 수가 급감합니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남미 각 국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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